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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 ‘기승전-딸’을 외치는 딸 바보 아빠의 성장기
이길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평점 :
'기 승 전-딸'을 외치는 딸 바보 아빠의 성장 일기!
'작은 아이의 세상'은
'키 큰 아빠의 세상'보다 더 넓고 아름다웠습니다.
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비가 와서 참 다행이다."
"꽃이랑 풀들이 마음껏 물을 마실 수 있잖아."
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은 순수 그 자체입니다. 어른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참 많이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열정 히어로입니다.
오늘은 너랑 걷는 이 길이 참 좋아라는 책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책의 6살 딸아이를 키우는 딸바보 이길환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브런치 스토리에서 '책 밤'이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라고 하네요.
이 책은 아이에게 선물한다는 의미로 표지와 마지막 페이지 그림은 이길환 작가가 직접 그렸다고 해요. 제목 손글씨는 아내분이 직접 쓰셨다고도 합니다.
두 분의 딸아이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책을 받아 저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흐뭇한 미소가 연신 흘렀답니다.
"채원아, 오늘 뭐가 제일 재밌었어."
"오늘 제일 재밌었던 건 차 타고 터널 지나간 거."
어른들의 고정된 생각을 깨뜨려주는 아이들의 귀여운 대답, 풍차를 보면서 즐거워하고 행복했을 아빠의 기대와 다른 대답, 6살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작가는 오늘 배워갑니다.
아이는 상상의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생각이 참 이쁩니다.
"응 재밌기는 했는데, 오늘 좀 피곤해서 혼자 있고 싶었는데 00랑 00이가 자꾸 따라다녀서 힘들었어."
어른들은 아이의 사소한 행동의 상상의 꼬리를 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나쁜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는 정말 단순하고 순수합니다 어린이집에서 혼자 활동하던 아이들 보고 걱정이 들었던 부모는 아이에게 궁금함을 참지 못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반응은 혼자 있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이길환 작가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내도 마찬가지고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는 부부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해봅니다. 내 생각대로 판다하고 결정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는군요.
'자발적 휴식 시간'을 가진 아이를 존중해는 모습이 좋은 엄마 아빠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처럼 우리도 이렇게 사색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겠죠.
"채원아, 양말 혼자 신을 수 있지"
"아니, 아빠가 신겨줘"
"채원아, 어린이집 가방에 수건 좀 넣어줄래.?"
"아니, 아빠가 넣어줘"
"채원아, 절대 양말 신지 마, 아빠가 신겨줄 거니까"
"싫어, 내가 신으래."
이런 경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저는 그런데 청개구리 육아법을 못한 거 같네요. 나이 때별로 아이들의 행동이 가물거리는 요즘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어릴 적 아이들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딸에게 전하는 인생 명언
사랑을 잃었을 때 치료법은 더욱 사랑하는 것밖에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인류에게 정말로 효과적인 무기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웃음이다. -마크 트웨인
행복은 인생의 유일한 목적이다. 그런데 하루 몇 번 미소 짓느냐가 그것의 유일한 척도다. -스티브 워즈니악
이 책은 중간중간 딸에게 전하는 인생 명언이 들어있습니다. 아빠가 바라보는 딸이 세상과 잘 어울리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명언을 담아 두었는데,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이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합니다.
또 '아빠의 비상금'이라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습니다. 아내 몰래 생긴 돈을 잘 써보겠다고 꼭꼭 숨겨놓고서 가슴 졸이는 작가의 심리적 요인이 글을 읽는 사람까지 아슬아슬 쫄깃쫄깃한 대목이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숨겨놓은 곳이 동화책 [덩덕쿵 호랑이] 이었는데, 아이 생일이 다가오자, 아이에게 용돈 있으면 가지고 와서 미라 사도 된다고 했던 말, 아이의 대답은 "나 돈 많아. 엄마 다 돈 많지." 하면서 그 책을 들고 오는 풍경이 웃음을 참지 못했답니다. 비상금을 아이 책에 놓다니, 한 달 동안 무사한 것이 신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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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 아이를 양육하면서 서로 대화하면서 하나씩 해결해나는 모습, 아이의 기발하고 창의적인 말을 들을 때마다 놀라는 부부의 소소한 행복이 아주 많이 담겨있는 책이었습니다. 6살 채원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로 보려는 이길환 작가, 딸바보 아빠의 이야기가 미소를 절로 짓게 만들었답니다.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아이도 긍정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렇게 하지 못해 반성도 하게 됩니다.
지금 해도 늦지 않을까요?
이제는 청개구리 교육법도 먹히지 않을 거 같습니다
여러분 늦기 전에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같이 바라봐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