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발전하면 인간은 더 행복해지는가? 이 책은 인류역사가 테크놀로지로 인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준다.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달한다 해도 결국 인간은 기계가 될 수는 없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따스한 피와 온기를 지닌 생명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고 그리하여 물질문명이 아무리 번영을 구가해도, 인간은 따스한 사랑이 필요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신라 왕릉에 로만글라스가 있다니? 이 책은 고대사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근본적으로 뒤집는다. 신라 고분의 독특한 축조법은 중국에도 고구려나 백제에도 없다고 한다. 이 돌무지 덧널 무덤은 스키타이인과 그 후예들의 독특한 매장법이라 한다. 저자는 신라는 로마문화를 가진 왕국이라 주장한다. 아울러 신라왕국은 6세기를 경계로, 이전에는 로마문화를 수용하다 중국문화를 수용하는 쪽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고고학을 통한 면밀한 논리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다.
공산주의 사상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공산주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혁명의 현실성에 대해 말한다. 옮긴이는 ‘우리의 자발성을 옹호하면서도, 규율 잡힌 조직으로서의 정당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디를 찾아 나가야 할까’라고 묻는다. 공산주의에 대한 충동, 욕망을 지닌 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자유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쓴 책이다. 여러 글들 가운데 김용삼의 〈자유주의 역사관으로 본 구한말 100년의 역사〉를 매우 재미나게 읽었다. 대한제국 말기 조선 민중은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고 보았다. 첫째, 무능·부패한 양반지도부의 가혹한 봉건적 통치를 받는 것. 둘째, 비록 이민족이지만 보통교육 실시, 근대식 치료, 개인의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문명화된 일본의 통치를 받는 것. 저자는 둘 중 어떤 것을 택할지 독자에게 묻는다.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질문이다.
《정역철학》에 이은 저자의 역작이다. 고조선 철학이라. 고조선에 대해 공부하다 고조선 철학을 접하게 되었다. 놀라웠다. 심오한 고조선의 철학을 이렇게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저자는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정역 사상은 물론이고, 윤내현, 우실하, 박선희 등 고조선 연구자들의 연구성과도 두루 회통하여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 철학을 새롭게 복원한다. 실로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