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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기다리신다 - 박완서 그림동화 ㅣ 꼬맹이 마음 49
박완서 지음, 신슬기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박완서 선생님의 타계 3주기를
추모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출간된 어린이작가정신
<꼬맹이 마음>의 마흔아홉 번째 그림책인
<엄마 아빠 기다리신다>라는
책이예요.
월,화,수,목,금,토요일을 분간 못하는
두나. 말을 배울 때부터 일요일은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두나가 먼저 일어나 아빠 배에 올라타거나
엄마 잠옷 사이로 손을 넣고 간지럽히면
"아유, 오늘은 일요일이다.잠 좀
자자"하면서 얼굴을 찡그렸으니까요.
찔려요^^;; 결혼
전부터 아침잠 많던 여인네인데
신혼때만 해도 직장다녀 신랑한테 제발 일욜
만은 늦잠자고 싶도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 태어나서는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면
사고 쳐서 일찍일어나게 되는데
넘 피곤해 아이들이 먼저 안방에서 나가게
되면 사고수습하는게 더 힘들어요^^
일요일마다 엄마 아빠 늦잠을 방해하면
누나처럼 딴방에서 혼자 자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난감을 가지고 조용히 놀기로 한
두나...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의도와는 달리 아빠를
깨우게 되네요.
잠에서 깬 아빠는 엄마 늦잠 좀 자게
산책을 가자고 하네요.
오늘처럼 빨리 제 옷을 찾아 입긴 처음인
두나.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을 때마다 뜨끔뜨끔
해요^^;;
울 아이 마음이 이런건 아니였나
반성하게되네요.
이런 신랑도 있는데 울 신랑도 아이들
데리고 놀아주면 좋겠다 싶어요.
제가 많이 아프면 일욜날 늦잠자게 해달라고
하는데
그럴때면 밖에 나가 산책하기 보다는 티비와
간식을 들이미니 신랑 ㅡㅡ;;
책 속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겠다 싶어요
오늘처럼 빨리 제 옷을 찾아 입긴
처음인...
아이가 얼마나 즐거웠으면 자기옷을 그리
빨리 찾아 입었을까...
깡충깡충 뛰는 아이의 행복한 모습이
상상이되네요.
요즘 미세먼지 땜에 바깥활동을 하지 못하니
아이도 답답하고
답답함에 엄마에게 시비거는 아이를 보자니
엄마도 답답하고^^:;
아빠와 동네 공원으로 산책 간
두나..
인물이나 배경이 세밀하게 그려지지 않은
그림을 많이 읽지 않아서인지 그림풍이 어색한가봐요.
누가 아이인지 누가 아빠인지 할아버지인지
모르겠다며 ㅡㅡ;;
다양한 그림들을 보여줘야겠구나 이 책같이
보며 느꼈네요.
아이는 어디 있을까??물으니 제일 작아
보이는 아이를 찾아요.
아이는 아빠랑 같이 가고 있었으니 뒤에
따라 오는 사람이 아빠고
저기 있는 분이 할아버지라고 이야기
해줬네요.
길을 가다가 유리조각을 발견하고 주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아빠..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해주지만 아이는
제대로 이해 못했을 것 같아요.
딸램 5살이던 작년
유치원에서 산책갔다가 유리가 이쁘다며
주어서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져오려고 유치원 가방에
담아왔더라고요 ㅡㅡ;;
반짝이는 거라고만
생각했나봐요.
유리조각이라 위험할꺼라고는 생각
안한건지..
유리를 줍는 아빠를 보니 그 일이
생각나네요^^
심심한 두나 실수를 해서 아빠한테 혼이나
고
혼자서 동산으로 오르는 길을
가네요.
자기보다 큰 벌레를 끌고가는 개미들을
보고
힘이 센가 보려고 개미들을 발로 밟고 마구
부비자 먼지처럼 사라진 개미들이예요.
개미들은 입에서 독을 뿜어 벌레들을 잡아서
입으로 뜯어 먹는다면서 좋아하는 딸램
개미를 발로 밟았다도 된다고 좋아라하는
딸램 ㅡㅡ;;
4살때 놀이터에서 언니들이랑
노는데
개미 밟아죽이는걸 알려주더라고요
ㅡㅡ;;
개미는 아파도 병원이 없어서
못간다고
아프면 하늘나라 가는 거라고
알려줬는데
책에서는 기다리는 식구를 못 만나게 된다고
알려주고 있네요.
생명은 생각했는데 식구는생각
못했었네요.
모두들 가족이
있을텐데..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을꺼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자기의 행동을 반성하게 되는
이야기네요.
아빠를 찾아 돌아오는 과정에서 아빠가 왜
유리 조각을 치웠나도 알게되고요.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으며 아이의 마음을
느껴 볼 수 있는 책이였어요.
개미를 죽이는 아이의 행동을 혼내기보다
식구가 기다리고 있을 꺼라는 할아버지의 말.
아이의 잘못을 혼낼때 내 방법에
부끄러워지네요 ㅠㅠ
자연에서 아이가 어떤 것을 하며 어떤
생각을 하며 즐거워하나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가 책을 보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