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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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끝내고 손에 잡은 책.

묘사하는 구가 정말 신선하고 독특하고 기분 좋았다.
고등학교 문학 시간 이후로 느껴보는 은유들.
사이다 탄산을 뛰어노는 물고기로 표현한 구는 정말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나미야와 달리 낯선 일본어가 많이 등장해서 읽는 처음에는 눈길의 걸음을 잡아두었다. 하쓰오..치리..
맞다.이 소설 속 일본은 참 낯설었다.
정말 가까운 나라인데 문화가 정말 다르구나를 몇 페이지 못가 반복적으로 느꼈다.
편지 형식도, 재단도, 그들의 대화도.

가마쿠라에 한번 가보고 싶다.
유부초밥도 카레도 먹고 싶고, 분홍색 감빛 노을도 보고 싶고, 큐비 같은 어린아이도 엎고 걸어보고 싶다ㅎㅎ

대필.
글씨 못쓰는 나에게 필요한 직업이다.
나의 말을 대신 전해주세요.
소설 속 포포와 의뢰인은 대필을 통해 서로 만족해하지만
글쎄 나는 내 얘기는 직접 전달하거나 용기가 없다면
전달하지 못하거나.
어디까지나 내 힘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맺은 관계에 대한거니까.
나는 이메일보다는 문자 세대이다.
하지만 해외여행을 가면 엽서를 쓰고
좋아하는 이들에게 편지도 종종 썼다.
편지. 그 따듯한 이름을 알기에 버스에서 이 책을 읽으면 평화롭게 잠이 쏟아졌나보다.

유부초밥,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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