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심리학 서적의 진도가 나가지 않아 답답했다.메모해가며 생각해가며 읽고, 내 주변에서 예시를 찾아가며 읽는 그 과정은 분명 재미있는데 집중을 잘 하지 못했다.이럴땐 역시!히가시노 게이고!내가 글을 천천히 읽는지, 이해력이 딸리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깔끔히 날려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추리소설에는 문외한이고 다가가려는.노력이 없었는데용의자 x의 헌신이 발판이 되어 이번 책까지 선택하게 되었다.역시나 책을 잡은지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이렇게 속도감있는 전개는 정말 가히.닮고 싶다.반전..처음에 그토록 태연한척 하는 다카유키.그의 모습을 더 태연하게 풀어나간 작가에게 속았다.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속았다.사랑이 참 무섭다. 믿을 놈 하나 없다고 또 한번 느낀다.이래서 마음을 다 표현하면 안되는걸까..아님 표현하고도 계속 줄다리기를 해줘야하는것인가..어렵다.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끝이 더 길었으면 하는 생각을 품게한다.마지막에 약 10페이지 남짓 남겨두고 다 보여준 후 그렇게 끝!그 장면에서 끝!내니 뭔가 아쉽고, 그러기에 뇌리에도 강하게 박히고, 여운이 많이 남는것 같다.이제 속도를 좀 붙였으니 60쪽 남은 심리학 책을 읽고,내일은 또 다른 소설책을 손에 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