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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마음을 놓다 - 다정하게 안아주는 심리치유에세이
이주은 지음 / 앨리스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
사실 전시를 보러다닌건 꽤 최근의 일이다.
어려서는 방학숙제가 동기의 전부였는데
지금은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내가 하는 말을 듣기 위해 미술관에 간다.
얼마만큼은 발품을 팔아야하고,시간도 내어야한다.
그보다 더 압도당하고 오기에 계속 새로운 전시를 찾는다. 이렇게 그림이 주는 위안을 받았던 차에,
살아움직이는 위안을 만났다.
생위안이 추천해준 책.
어쩜 그 사람을 똑 닮아 책마저 위안이 될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저자의 인생 깨달음과 연결된 그림을 보는게 좋았다.
시대, 주의, 작가를 막론하고 접할수 있었고,
책과 술의 반열에 그림을 같이 놓아야겠다,
도록을 폼나게 몇 권 사두어야겠다.
의 생각을 했다.
책 제목처럼 그림에 마음를 턱 하니 내려놓았다.
내려놓고 화폭이 던지는 물음에 답도 해보고,
정말 멍하니 쉬기도 하고.
두 눈이 알차게 움직여주었다.
또 한가지 드는 생각은,
나중에 집에 무슨 그림을 놓아야할까.
나의 남편과 아이가 매일 눈을 뜨고,감고,
이야기하고, 식사하고.
젖은 머리로, 때론 젖은 눈으로 바라볼 그림으로 뭐가 좋을지 생각해보았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집은 참 평온하고, 안전한 곳이야.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아무래도 모네가 좋겠지?
결론은 그림의 치유에 감탄하며
모네의 그림과 같이,
같이 있으면 안정되고, 따듯하고, 밝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나도 그처럼 생위안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