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 - 유나 아빠의 애도 일기
김동선 지음 / 두란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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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

유나 아빠의 애도 일기.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가장 소중 한 딸을 잃은 어느 목사님, 아빠의 일기이다.

가장 사랑하는 딸 아이를 잃은 아빠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다 헤아릴 수 없지만.. 고난주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게 되는 책이었다. 

가장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내어 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아들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다시 한번 묵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내 머리와 가슴 속에 한참을 맴돌았다.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린..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상실감을 느낀 아빠에게 가장 소중한.. 예수님의 사랑이 채워진다. 사랑이 사라진 공허한 마음에 사랑이 채워질 때 우리의 영혼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 숨이 쉬어진다. 그리고 그 사랑을 다시 전하게 된다.


사랑에 대한 참 의미에 대해 깨달음이 생겼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상실감으로 가득차 있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의 마음 가운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이 채워지도록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야 하지 않을까.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것은 사랑이다.'

사랑이야말로 남겨진 우리를 다시 달리게 하는 연료가 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남겨 준(?) 사랑, 

아니 지금도 주시는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행하셨던 일들, 한없이 부족하고 한없이 무너졌던 나에게 찾아와 손을 내밀어 주신 예수님.. 그 사랑의 손길이 참 따뜻하고 보드라웠다. 그 사랑의 손길로 인해 지금도 변함없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주어진 상황과 문제로 인해 낙심하고 지쳐 쓰러질 때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주는 연료가 되는 것 같다.

아이를 잃어버린 상실감, 외로움, 허무함, 고통 가운데 저자는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을 더욱 알게 되었다. 새로운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이 참.. 받아들이기 어렵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고난은 유익이 된다. 풀무 불 속을 걷는 동안 하나님은 더욱 하나님이 되신다. 그리고 나는 더욱 내가 되어진다.

하나님이 그렇게 다듬어 가시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데까지 충만케, 온전케 하신다. 고난이 있더라도 낙심으로.. 절망 속에 빠지지 말자. 새로운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살아내길 소망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마음 재활 훈련이다.'


감사가 우리 마음의 근육을 회복시켜 준다.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을 때.. 문제만을 바라보게 되면 자꾸 무너질 수밖에 없다.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하나님께 소망을 둘 때, 우리는 감사가 차고 넘치게 될 것이다. 감사함이 우리 마음을 지켜줄 것이다. 상처가 덧나지 않도록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에는 슬픔의 씨앗이 뿌리내릴 수 없다고 한다.

우리의 마음을 단단히 지켜내기 위해 더 감사하고 더 표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래서 쉽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서평을 쉽사리 쓰지 못했다.

왜일까..

최근 둘째가 태어났다. 두 딸의 아빠가 된 나에게 이 책은 그닥 즐겁지 않는 주제의 내용이었다.

나의 딸들을 잃어버리게 되면.. 나는.. 어떨까..

만약이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두렵고 떨렸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눈물이 흘렀다.

상상하기조차 싫은 주제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왜 이 책을 읽게 하시고 서평을 쓰게 하셨을까.. 

두 딸의 아버지가 된 나에게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하신 것 아닐까.

하나님 아버지는 그렇게 나를 사랑하셨고.. 사랑하는 아들을 내어 주셨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말씀 한 구절.. 설교 내용 하나가.. 마음을 때리고 눈물이 흐르게 만든다.

더 세밀하게 마음을 터치하시는 것만 같다.

사랑이 다시 살게 한다. 사랑을 받은 존재로서 사랑을 흘려보내는 인생이 되길 소망하며..

고통 가운데.. 낙심 가운데 있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하늘에 소망을 두며 기쁨과 감사로 살아내기를.. 간절히 원하고 바라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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