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
세라 핀스커 지음, 정서현 옮김 / 창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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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
지극히 문학적인 SF소설집이다. 예상했던 것보다 더 순수문학적이라 조금 당황한 것도 사실. 독서 모임 회원 중에는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의견도 있었다. 어떤 특별한 사건보다는 분위기와 늬앙스, 심리묘사, 감정의 흐름에 집중해서 읽어야 소설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어슐라 르귄의 단편이 그리웠던 나에겐, 그래서 조금 더 반갑게 느꼈던 것 같다. 총 13편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아무래도 소설집의 제목이 된 단편 얘길 해야겠다.
<언젠가 모든 것은 바다로 떨어진다>의 경우 기후재난을 배경으로 다루고 있는데, 배에서 탈출한 개비와 그런 개비를 구조해준 베이의 관계, 감정을 주로 다룬다. 이 책에 실린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설정과 이야기 소재의 힘보다는 관계와 감정을 다루는 묘사가 핵심이다. SF도 결국은 인간,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잔잔한 감정의 파도에 휩싸일 수 있는 작품.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멋진 소설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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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전집 세트 - 전11권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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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헤매며 찾아보는 일을 덜었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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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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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완독.
작가: 김성중
제목: 화성의 아이
출판: 문학동네

판타지 장르라 선택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을 보니, 더도 않고 덜도 않은, 딱 '화성의 아이' 이야기구나 싶었다.

등장인물을 다루는 방식은, 저, 조지 마틴 옹이 잠깐 생각나더라. 하지만, 루, 마야, 라이카, 데이모스, 키나, 남자, 알리체, 콜린스. 이 모든 시점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히 한 사람의 서사를 담고 있다. 그녀는 화성이라는 세계의 일부이고, 그녀라는 세계의 전부이다.

29p 와 120p에 인상 깊은 문장이 등장한다.
< 그들은 '애정'이라는 말을 알았고 '그리움'이라는 말도 알았다. 그것은 끝없이 한 방향으로 테이터를 송신하는 행위였다. >
우리가 가장 감상적, 혹은 감정적이기 쉬운 감정을 이야기하는 주체가 데이모스라는 것이 역설적이었다. 그래서 더 '감정'이라는 것이 도드라진다.

각기 다른 인물들의 입장과 함께 우리는 화성의 아이를 다각적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마침내 이야기의 종장에 다다르면, 저 데이모스의, "구두점을 찍지 않은 문장이 밤의 우주선 안에 떠다닌다"고 표현한 그 입장이 되어버린다. '화성의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아이는 그리움에 닿았을까? 어쩌면 삶은 그리움을 담아내는, 닿으려는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 매력적인 각 인물의 유기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추천. 재미있게 잘 읽었다. 그리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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