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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오류 - 되짚어볼 세계사의 의혹 혹은 거짓말 50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지음, 이지영 옮김 / 열음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역사 속 사실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 주는 책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막 새롭다고 할 책은 아니지만(물론 몇몇 이야기는 아주 새로웠다. 나한테는...-_-;;), 방향은 아주 새로웠다. 클레오파트라라든지, 마리 앙투아네트라든지, 이전에 접해 본 이야기도 많았지만,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다른 점이 맘에 들었다. 이전에 들었던 바로는 '사실-근데 진짜 진실은 이래'였다. 이 책의 경우는 이것과 함께 '진짜 진실이 현재 알려진 사실로 변질된 과정 혹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과정이 너무 지리한 듯도 했는데, 읽다 보니 이 이유가 이 책이 진짜 말하고 싶은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든 정보는 권력을 향해 움직이고 권력에 모이고, 권력을 향해 휘어지는 게 아니던가. 그렇게 생각하면 지금 역사의 오류가 밝혀진 것도 이 권력이 다른쪽으로 움직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 또한 역사 속의 한 부분이며, 어떤 정보 혹은 지식의 일부일 거라고 생각할 때, 역사의 오류를 보면 조중동이 떠오르며 가슴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역사의 오류는 계속될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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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마루 밑 눈높이 어린이 문고 95
심상우 지음, 유기훈 그림 / 대교출판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지지난 주에 창덕궁에 다녀왔다.
오랫동안 중심 궁으로 활동(^^)을 했다는 곳인데,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살았다고 하니 왠지 여염집 같은 기분도 들고 해서 친숙했다. 그러면서 경복궁 얘기도 들었다. 원래는 그쪽이 중심 궁이었는데, 전란 때 많이 소실돼서 창덕궁에서 주로 살다가 고종 때 다시 옮겨 갔다는. 그리고 근대기에는 일본의 침략으로 참 많이고 고생을 했다는.(현재 광화문은 원래 모습을 되살리기 위해 공사 중이다.)
경복궁은 한 두어 번 가 본 거 같은데, 갈 때마다 약간은 무겁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까지 몰랐는데, 무겁고 슬픈 경복궁의 역사 때문은 아니었을까...

<경복궁 마루 밑>은 경복궁 밑에 손가락만큼 작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살고 있었다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그 옛날 경복궁이 지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작은 사람들은 역사의 증인이라고 할 수 있을 테다. 주인공인 은별이는 좀 유약한 애인데, 학교에서 같은 반 남자아이 셋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주변 친구들도 두려움에 은별이를 외면한다. 참으로 갑갑한 생활일 게다. 경복궁 관리인으로 일하는 아빠 심부름으로 경복궁에 갔던 은별이는 작은 종족의 쿠쿠를 만난다. 은별이는 쿠쿠에게 바깥 세계에 대해 알려 주고, 쿠쿠는 은별이에게 경복궁 마루 밑 지하 세계와 경복궁의 역사를 알려 준다. 들쥐들의 습격을 받는 지하 세계를 쿠쿠를 도와 함께 지키며 은별이는 용기도 조금씩 되찾게 된다.

책에는 경복궁의 역사나 모습 등이 꽤나 세세하게 드러나 있다. 가끔은 그 설명이 너무 직접적이다라는 느낌도 들었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와 잘 어우러졌다. 

글의 마지막, 쿠쿠와 종족들은 살기 힘든 경복궁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간다. 언젠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말을 남기고. 다시 경복궁에 가면 더 자세히 볼 것이 생겼다. 용같이 생긴 지붕도 좋고, 지붕 끝에 놓여진 재미있는 어처구니들도 좋지만, 마루 밑도 한번 자세히 봐 둬야지. 거기 새처럼 생긴 무언가가 빨리 지나가지는 않는지, 조그만 곡식 자루들이 보이지는 않는지 잘 살펴야겠다. 쿠쿠는 경복궁 복원이 끝나야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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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도둑 - 고학년문고 3023 베틀북 리딩클럽 24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홍연미 옮김 / 베틀북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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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러운 신화와 믿음직한 친구에서 순식간에 도둑으로 신분 격하(?)를 겪은 가윈과 진짜 도둑 데릭, 그 주변을 둘러싼 왕과 친구들 이야기.
언뜻 보기엔 저학년 책 같은 양장과 적은 분량이지만 고학년 용 동화다.
주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 온 가윈이 오해를 받으면서 입게 되는 마음의 상처와 배신감, 자신의 잘못으로 친구가 누명을 쓰는 것을 보는 데릭의 괴로움 등을 보면 고학년용인 듯하다.
감정의 표현이나 정화 등은 마음에 와 닿았으나, 읽기는 다소 지루하더라.
 
그림책, 귀여운 삽화 등 때문에 어린이(저학년)책으로 보이는 점이 오해를 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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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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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시 로알드 달.
손 놓을 새 없이 두다다 읽어 버렸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영화 참 잘 만들었다는 것.(책을 안 읽고 영화 보러 갔었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노래와 움파룸파 사람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딥 로이가 연기한 움파룸파 사람들이 떠올라서 웃음이 막 나왔다.

가늘면서 거친 듯하면서 재미있는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도 재미있었고.
번역은 처음에는 좀 거칠거칠한 듯했으나(어미가) 읽다 보니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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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종의 화첩기행 1 - 예의 길을 가다 문학동네 화첩기행 5
김병종 지음 / 효형출판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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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여행기를 좋아한다.
가 보지 못한 곳을 사람들이 묘사하는 것도 좋고, 가 본 곳을 다시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가 보지 못한 곳이나 가기 힘든 곳의 이야기를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좋아서 보통은 외국 여행기를 고르곤 한다.

김병종의 화첩기행은 순전히 <어느 미술사가의 낭만적인 유럽문화 기행>에 실망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미술사가의 너무 현학적인 기행이 좀 식상했던지라, 잘 쓴 여행기라는 소문이 자자한(어디서 들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화첩기행을 읽어 보기로 했던 것.

화첩기행은 김병종 교수가 98~99년 조선일보에 연재했던 칼럼을 모아서 낸 책인데,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냈다. 우리나라 문화 인사와 관련된 곳을 찾아가서 그 곳의 경치를 느끼고, 문화 인사와 관련된 유적을 찾아보며 그의 향기를 느끼는 그런 글이다. 그렇다 보니, 어느 글은 진짜 여행기스럽고, 어느 글은 인사에 대한 향수가 가득차 있고, 어느 글은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들어 있기도 하다. 중간중간 들어 있는 김병종 교수의 그림도 멋지다. 여느 여행기처럼 그곳의 멋진 사진이나 풍경이 들어 있는 건 아니지만, 동양화로 재구성된 경치나 향수가 주는 깊이가 멋졌다.

읽다 보니, 선운사와 정선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올해 선운사를 가면서 서정주의 시비를 못 본 것도 아쉽고, 정선에서 정선아리랑을 제대로 듣지 않고 온 것도 아쉬웠다. 같은 곳을 보는데 이렇게 깊이가 다르다니 하는 자괴감도 들었고.

다음 여행지는 책에 나오는 곳으로 잡아서 가리라(아마도 봉평?), 가서 여러 가지를 보고 오리라 마음 먹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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