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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강적들 - 나도 너만큼 알아
톰 니콜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오르마 / 2017년 9월
평점 :
품절
전문가의 뜻을 네이버 사전으로 확인해 보면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보통 전문가가 되려면 적어도 자신의 분야에서 10년 이상은 경력을 쌓고 실력을 키워야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듯하다.
지금처럼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던 시절에는 책을 많이 보유하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전문가 대접을 받고 사회 지도층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궁금한 내용은 인테넷만 조금 검색해 봐도 엄청난 양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옛날처럼 모르는 것이 있으면 백과사전을 찾아보고 도서관에서 관련된 자료들을 찾기위해 들이던 노력이 이제는 무섹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보를 쉽게 얻게 되면서 그 수많은 정보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구별하는 능력은 점점 더 퇴보하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책을 읽는 시간이 줄고 인터넷에 빠져든 시간이 많아지면서 점점 더 헛똑똑한 바보가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지금 시대의 평균 학력은 3~40년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졌다.
거의 대부분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학력이 높아진 만큼 사회도 예전보다 더 수준이 높아졌어야 하겠지만 3~40년전과 비교해서 그렇게 높아졌다고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예의범절면에서는 그전보다 더 후퇴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보만 많아졌지 제대로된 정보를 골라내고 취하는 능력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인터넷에는 가짜 뉴스가 넘쳐난다.
진짜 뉴스와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그 뉴스에 속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지금의 법, 질서 등등 자신을 옥죄고 있는 것들에 불만을 품지말고 그런 법과 질서를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 말은 결국 성공한 자가 되어 법을 만들고 질서를 규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법과 질서를 만드는 소위 엘리트라고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의 부와 위상을 보고는 대부분 시기와 질투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런 엘리트들을 못마탕하게 생각하고 그들의 말을 믿지 않으려 한다.
그들이 뭐라고 하면 아마 다 뒤로는 다른 짓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할 지도 모른다.
분명 그들은 우리보다 전문가이고 우리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들은 인터넷에서 얻은 적은 정보로 마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많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낸다.
가짜 뉴스인지도 모르고 만들어 내는 것이다.
10년전 경제위기속에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을 하던 이가 있었다.
그당시에는 그가 정말 경제 전문가인지 아니면 경제 학자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가 한 말대로 미국에 경제위기가 닥쳤고 주가가 폭락했다.
그걸 맞춘 그는 단번에 경제전문가로 위상이 높아졌다.
미네르바는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을까?
그 당시 반짝하고 나서는 유언비어 유포 등등 구속이 되고 재판을 받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반인들도 전문가보다 더 전문가같은 경우가 있지만 그건 정말 극소수일 뿐이다.
전문가는 전문가로써 인정해주고 우리는 전문가에게 배우고 전문가가 되려고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