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습관이다
장오수 지음 / 지식과감성#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기억속에 신문이나 서점에서 출판사들이 자기네들의 책을 소개하면서 인생을 바꾼 단 한권의 책이라는 식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던 것같다.

마치 이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뀐 것처럼 소개하는 출판사의 책 소개를 믿고 책을 구매해 읽어보면 그 한권으로는 인생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저면 내 자신이 불손한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저 책한권 읽고 내 인생이 확 바껴서 연봉이 몇억대로 확 뛰고 명예가 확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에 독서를 했으니 지식보다는 잔머리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가 한다.


'독서는 습관이다'의 저자는 이런 내 생각을 꿰뚫어 본 듯하다.

저자가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나와 같은 직장인이라서 더 많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들어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TV에소도 인문학 강좌가 늘고 인문학 서적에 대한 저작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

서점에 가보면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이 인문학에 관학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와있다.

인문학이 어렵다고 하니 좀 더 쉽게 풀어 쓴 인문학 책들이 넘쳐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저작을 평할 능력은 없지만 너무나 많은 인문학 책들이 범람하는 것을 보면서 함량 미달의 책들도 많이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인문학 열풍에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어려운 고전이나 유명한 인문도서에 도전하기 보다는 재미와 관심이 가는 분야의 책을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인문학적 교양의 넓이를 점점 확장해 나가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가 알려주는 독서법들은 아마도 책을 많이 읽어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독서법 관련 책에서 읽어본 내용들일 것이다.

독서에도 기본이 중요하다며 기본에 충실한 독서법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는 정독이다.

한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는 것이다.

두번째는 반복해서 읽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권장하는 다시 읽기는 세번 읽기이다.

세번째는 함께 읽기이다.

두세권을 함께 정독하는 것인데 같은 분야의 책보다는 다른 분야의 책을 함께 읽는 것을 권한다.


독서를 하다보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 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책 고르기와 읽는 방법을 동시에 만족시켜 주는 방법이 바로 고구마 넝쿨 독서법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관심이 있거나 재미있게 읽은 책과 관련된 책들을 계속 연결해서 찾아 읽는 것을 말한다.

마치 논문을 쓰려면 여러 편의 참고 문헌을 읽어야 하고 인용된 문헌들이 각주와 참고 문헌 목록으로 들어 있는 것처럼 그 책에 언급된 다른 책들을 계속 찾아 읽다보면 책 고르는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하면서 항상 드는 고민이 1년에 얼마나 읽었는가 하는 양에 관한 것이다.

어쩌면 남들에게 나는 1년에 이정도 읽는다 하고 뽐내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런 내 생각을 아는 지 저자도 책에서 더 많은 책을 읽는 것에만 매달린다면 그 독서는 나는 이만큼의 책을 읽었다는 자부심을 남들에게 내보이고 자랑하기 위한 독서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독서는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읽은 책의 목록을 늘이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채우기 위한 고독한 싸움이자 수양의 길이다.

그 길이 평생 가야할 길이라면 가기서 무엇을 이루고자 하는 조급함 마저 버려야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이 마치 나를 꾸짓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