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남자가 사는 법 - 대한민국 남자들의 7가지 행복 리스타트
이경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랑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인지 많은 부분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이 시대의 4~50대가 겪고 있는 인생사를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가볍게 풀어낸 책이 반갑다.

자서전은 아니고 4~50대를 자신이 어떻게 살아오고 또 현재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7가지 주제를 가지고 풀어놓고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해외직구를 이용하여 가전제품을 비롯해서 의류 등 많은 것들을 싸게 구매하고 있는데 우리 나이 또래에서는 솔직히 쉽지 않은 일이다.

해외에서 구매하려면 해외 직배송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국같은 경우는 배대지를 정하고 운송업체에서 받아서 다시 보내는 등 복잡해서 시도하다가 포기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아니면 이도 저도 다 귀찮아서 구매대행을 이용하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어려운 과정을 다 거쳐서 해외직구에 맛을 들였다.

티비를 구매하고 밥솥을 구매하며 가장으로써의 체면을 차렸다고 할 수 있겠다.

요즘 4~50대 아저씨들이 쇼핑몰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구매력이 좋은 돈줄이라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예전에는 일에만 매달려서 아무것도 신경쓰지 못했다면 지금은 그때처럼 아등바등 거리지 않고 좀 더 여유를 찾고 있다는 말같다.

아저씨들도 피부에 관심을 갖고 피부 관리에 필요한 화장품 구매에 열을 올리고 패션에도 신경을 써서 시장에서 싼값이면 아무거나 걸치던 것을 벗어 던지고 좀 더 세련되고 멋진 옷을 찾아 쇼핑을 다닌다.

저자도 패션에 눈을 뜨고 옷 사는 재미에 빠진 듯 하다.

젊게 입고 세련된 옷차림으로 자신을 가꾸라고 아저씨들에게 충고하고 있다.

저자는 여행을 좋아해서 친구들과 정기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있다.

나이들어서도 같이 여행 다닐 친구들이 있는 것도 부럽고 여유롭게 여행 다닐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있는 것도 부럽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점점 여성스러워지면서 눈물도 많아지고 우울해 지는데 이처럼 맘맞는 친구들과 같이 여행다니면서 웃고 떠들면 갱년기 걱정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저자가 가족들에게 소홀한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무모할 수도 있는 해외여행을 가족들과 같이 다녀왔다. 그것도 약 2달에 걸쳐서.

가족들과 차 한대에 텐트 하나 싣고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여행은 아이들에게도 얼마나 값진 경험이 되고 가족들간의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성인이 된 뒤로는 부모님과 동생들과 다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억이 전혀 없다.

가족 여행에 나만 바쁘다는 핑계로 빠지기도 하고 귀찮아서 안가기도 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가족들과의 여행만큼 나이들어 추억할 수 있는게 또 있을까?

시간이 된다면 부모님 모시고 가까운 근교라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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