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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평점 :
살면서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항상 삼국지가 거론되고 있지만 그 양이나 내용면에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나도 지금까지 딱 1번 10권짜리 삼국지를 읽어봤는데 양도 많고 그 내용도 방대하여 무얼 읽었는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다들 많이 알고 많이 알려지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나 제갈공명을 모셔오기 위한 삼고초려 정도만 기억이 날 정도이다.
그러나 삼국지를 즐겨읽고 그 매력에 빠져있는 사람들은 삼국지의 내용을 줄줄 꾀고 있어서 어쩔때는 그런 사람들이 참 부러울 때가 많았다.
같은 책을 읽었는데 누구는 그 내용을 잘 이해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응용하거나 그럴때 이런거라고 삼국지 내용을 인용해 주는데 나는 전혀 그 내용조차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서점에 가보면 삼국지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서 쓴 책이나 요약 정리해 놓은 책들이 꽤 있다.
예전에는 그런 책들을 보면 '전집을 제대로 여러 번 읽고 스스로 정리를 해야지 어떻게 이렇게 남이 정리해 놓은 걸 보지?"하면서 그냥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을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어려운 책은 이렇게 쉽게 풀어서 정리된 책으로 먼저 흥미를 돋구고 난 다음에 제대로 된 전집을 읽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삼국지를 읽자면 짧은 책도 10권이라 시간 투자하기가 만만치 않다.
책이 많으면 처음엔 호기롭게 덤비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흥미가 떨어지면 점점 책에서 멀어지게 된다.
거기다가 삼국지를 읽고 거기서 인생에 살면서 필요한 무언가를 찾겠자는 목표를 가지고 읽게되면 솔직히 이도 저도 아닌 독서가 될 것이다.
그냥 여러번 읽다보면 아 이런거구나 하고 스스로 깨우쳐야지 공부하듯 독서하면서 책속의 상황을 현실과 비교하다보면 나같은 사람은 독서도 아니고 내용파악도 아닌 그냥 글자만 읽고 지나가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나같이 단순하고 내용파악 잘 못하는 사람들은 이 책처럼 쉽게 잘 정리된 책을 먼저 보는게 정말 좋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상황을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 히는 것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아마 조만간 삼국지 전집에 다시금 도전하는 나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그때는 예전과 다른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진정 삼국지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기초가 쌓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