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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거짓말에 웃으면서 답하다 : 2015 정규재의 뉴스읽기 - 혼란스런 현실이 명쾌해지는 지식의 힘
정규재 지음 / 베가북스 / 2015년 9월
평점 :
저자는 서문에서 책을 낼때마다 망설인다고 했다.
종이만 낭비할까 두려웠다고.
대형 서점에 쌓인 많은 책들을 보며 쓰레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저자는 자신의 책에 무척이나 자부심을 느기나 보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은 자신이 말한 수많은 쓰레기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말은 모두 옳고 남들이 하는 것은 모두 그르다는 편협한 생각과
야당이 하는 일은 모두 잘못되고 여당은 잘한다는 생각에 편향된 자세로 책을 쓰고 있다.
나는 저자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그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다.
저자는 책에서 찌라시는 아랫것들이 분탕질하는 것이라고 읽어서도 만들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찌라시 발언을 늘어놓고 있다.
노벨상과 관련하여 일본은 벌써 수십명의 수상자가 나왔지만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딱 한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돌아가신 김대중 전 대통령 한분이다.
저자는 노벨상을 못받는 우리나라를 지적하며 그나마 하나뿐인 우리의 노벨상 수상자를 비하하고 있다.
돈으로 남북회담 성사시켜서 받아낸 것이므로 노벨상의 의미가 없다는 둥, 노벨상을 받기 위해 프로젝트 팀을 따로 만들어 활동했다는 둥
아무리 이웃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지만 축하는 커녕 엉터리 찌라시 발언을 해대면서 기자라고 하니
우리나라 언론이 언론의 역활은 제대로 못하고 권력에 빌붙어 입맞에 맞는 말만 한다는 권력의 시녀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거 아니겠는가.
그리고 의회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대통령까지 그들의 아래 두려고 한다고 하는데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에서 만든 상위법을 제일 하위법인 시행령으로 무력화 시키고 있는게 대통령이다.
그래서 국회에서 시행령 수정권을 요구하고 통과시켰지만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다.
결국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었어도 대통령이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면 방법이 없는 것이다.
상위법보다 위에 있는 하위법이 말이 되는가?
저자는 자신과 기득권층에 유리한 부분만 잘 편집에서 책을 쓰고 있는 느낌이었다.
이런 저런 정책에도 쓴소리를 하는 듯하지만 정작 4대강 같은 정말 국민 세금이 엉뚱하게 쓰인 일에는 말 한마디 하고 있지 않다.
불리한 것은 빼고 유리한 것은 넣고.
이 책을 읽은 시간이 아깝다. 이 리뷰를 쓰는 시간도 아깝지만 혹시 모를 독자들을 위해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