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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자본주의 - 자본주의를 모르면 자본주의에 당한다!
마토바 아키히로 지음, 홍성민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5년 9월
평점 :
나는 지금까지 마르크스에 관련 된 책을 보면 큰일 나는 줄 알고 있었다.
신문과 방송에서 마르크스를 공부하던 대학생들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붙잡혀가는 모습들만 봐와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에 대한 책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 위험한 자본주의라는 책을 통해 마르크스에 대해 조금 알고 나니 자본주의에 대해 지금까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내용들로 인해 혼란스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이 책이 사회주의를 찬양한다거나 공산주의를 지향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자본주의의 뒷모습을 알려주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미국에는 우리와 같은 의료보험이 없고 민간에 의한 의료보험이 있어서 수술비나 병원 진료비가 엄청 비싸다고 알려져있다.
저자는 그러한 것을 자본주의가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와 같은 의료보험은 사회주의적인 보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국가가 개인의 보험을 위해 강제한 것이기에 약간의 사회주의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고 설명하는데
지금까지는 전혀 그런 관점,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었는데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은 자본주의가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사회주의적인 보험이 자리 잡을 수 없었던 것같다.
요즘 우리나라도 의료보험을 없애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은 돈있는 사람들만 돈을 벌 수 있고, 돈 있는 자들만 누릴 수 있게 되는 길이 열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국가 주도의 의료보험이 없어지면 민간의료보험사가 의료보험료를 올리고 병원과 약국에서는 국가의 지원이 없어지니 당연히 환자에게 100% 모든 비용을 청구하고 그러면 환자의 부담은 2중 3중으로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보험에 가입하면 보험료는 지금보다 엄청 오를것은 뻔하고 일반 국민들은 이래 저래 더 많은 비용만 들일수 밖에 없는 구조로 되고 말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유명 대학교들이 왜 다 사립인지
그들이 대학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운영하는지
자본주의에서는 대학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평가되고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자본주의에 대한 어두운(?) 뒷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적을 알아야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듯이 자본주의에서 살아 남으려면 자본주의를 잘 알고 공부해야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