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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품격
러우위리에 지음, 황종원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품격이라면 사람도 품격에 따라 구분(?)할 수 있고 물건 또한 구분 할 수 있다.
공부 잘하고 부자라고 품격이 높은건 아니고 그 사람 자체가 어떤 성품과 어떤 심성을 가졌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품격이 정해질 것이다.
물건에는 명품이라는 것이 있듯이 느껴지는 품위에서 그 품격이 정해지는것 같다.
그렇다면 나라. 국가에도 품격이 있을까?
이 책의 제목이 '중국의 품격'이라 중국이란 나라가 최고다 품위있다 뭐 이런식의 자화자찬의 내용은 아니다.
오늘의 중국이 있기까지 중국을 이루고 있는 정신적인 부분부터 일반인들이 알기쉽게 풀어쓴 책이다.
우리도 어린시절 공자님 말씀 맹자님 말씀에 대해 누누이 듣고 도덕과 윤리에 대해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다.
지금은 예전과 같은 도덕과 윤리에 대한 공부가 전보다 많이 부족한 듯싶다.
책은 중국의 정신을 형성한 것에 대해 8부분으로 나눠 설명을 하고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우리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는. 그리고 우리 생활에도 녹아있는 그 정신들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우리가 예전에 겪었던 서양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그 와중에 중국의 정신이 파괴되고 서구화되는 과정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것 같다.
우리도 아직까지 겪고 있는 현대화는 결코 서구화가 아닌데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서양의 모든 것만을 받아 드리려는 것을 현대화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러우교수도 그러한 현대화=서구화라고 주장하고 따라하는 사람들에게 중국의 정신을 잊지 말라고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중국을 이루고 있는 유가, 도가, 불교의 정신을 버리고 무조건 서양의 것만을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동양의 철학과 정신을 배워 자기들에게 맞춰 재사용하는데 우리는 그게 아니라 우리것을 버리고 그들의 것만을 취하려 하니 부작용이 나오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도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몇년전에 비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그 옛날 서양인들을 보며 참 개인주의다 라고 말하고 안좋게 보던 우리가 어느 덧 그들처럼 개인주의가 되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개인주의와 우리의 개인주의는 너무도 차이가 많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개인주의지만 우리의 개인주의는 말그대로 자기 자신만을 아는 말그대로 안하무인격의 개인주의다.
러우교수도 이러한 서양화를 우려하여 중국을 이루고 지탱해왔던 중국의 정신들을 다시한번 상기하고 잊지말자는 뜻으로 이 책을 저술한것 같다.
이 책은 중국의 정신에 대한 것이지만 우리와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많아 우리가 읽어도 아무런 거부감이나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서 우리의 잃어버린 정신도 되찾아야한다.
우리를 지금에 있게한 정신과 서양의 정신을 잘 혼합하여 제대로된 정신으로 재무장해야한다.
이제 명백한 글로벌시대에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우리의 주체성을 잊고 이도 저도 아닌 맹탕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우리의 정신을 되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