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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에 12kg 빼주는 살잡이 까망콩
정주영 지음, 채기원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매년 새해만 되면 되풀이 되는 결심 중에 하나가 다이어트다.
이번엔 반드시 빼고야 말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트레이닝복을 비싼 돈 주고 새로 구입하고 집 근처
헬스장에 3개월(이래야만 할인이 되니까) 등록하고 한 3일은 정말 열심히 나간다.
그러다 하루 빠지게 되면 그래 까짓거 하루정도야 뭐 내일 좀 더 열심히 하지 하며
아무렇치 않게 생각하다가 하루가 이틀이 되고 이틀이 3일 4일로 늘면서 잘해야 일주일에
1번 정도 나갈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1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고 마는 내 자신을 보고
한심함을 느끼고 지구력 없을을 탓한다.
그동안 수많은 다이어트 이론과 갖가지 방법의 다이어트를 시도해 봤지만
딱 한번 성공했던 적이 있다.
정말 석달 동안 죽어라 런닝머신에서 죽어라 뛰면서 10여 킬로그램을 뺐을때
갑작스레 많은 체중이 빠져서 인지 무기력해져서 한동안 우울해했던 적도 있다.
그래도 요요 현상은 없어서 안심했는데 벌써 5년이 넘게 흐르고 나니 다시 찌고 말았다.
살이 찌니 움직이는 것도 운동하는 것도 싫고 맛있는 것만 찾아다니며 먹으러 다니는 즐거움에
다시금 살이 찌는 줄도 모르게 엄청 쪄버렸다.
올해도 새해부터 마음을 다잡고 다이어트에 돌입했지만 역시나 며칠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고 힘들면서 스트레스만 쌓여서.
하지만 이 책을 읽고 희망을 보았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3개월에 12kg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한달에 2kg씩 1년만 빼도 충분하다.
욕심부리지도 않는다.
이책의 방법 또한 그리 욕심부리지 않게 나와있다.
그저 아침에 밥 대신에 검은콩을 배 부를때까지 맘것 먹으면 된다고 하니 얼마나 쉬운가.
책을 보고 아침마다 검은 콩으로 식사를 대신 한지 2주일 정도 지났다.
아직 많이 빠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체중의 변화가 조금은 있었다.
내가 계획한 한달 2kg는 무난할 것 같다.
아침에 콩만 먹는게 좀 힘들긴 하지만 요즘엔 사과 한입에 콩 한숟갈씩 먹으니
목이 메이지도 않고 괜찮다.
콩밥은 무지 싫어 했는데 콩만 먹는다고 하니 어머니가 신기해 하신다.
콩만 하나씩 천천히음미하면서 먹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하지만 아침 출근시간에 먹으려니 그렇게는 안되고 그저 의무감에 먹게 된다.
뭔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