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 5천 년을 이어온 맛의 신비
조기형 지음 / 지오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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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궁중요리를 선보인 대장금이란 드라마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한류열풍을 이끄는 일등공신이었다.

 

영화도 그렇고 드라마도 그렇고 요리를 주제로 하는, 특히 요리 대결을 벌이는 내용은 언제나

 

인기를 끄는것같다.

 

식객도 놀란 맛의 비밀. 책 제목만 보고는 대단한 음식에 대한 묘사나 기타 뭐 그런것들을 예상했지만

 

막상 책을 열어보니 요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말이지 맛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느끼는지에 대한

 

뭐 그런 얘기들이었다.

 

언젠가 TV에 소개된 맛집을 보고 직접 찾아가서 먹어본 적이 있었다.

 

사람은 많고 서비스는 불친절하고 그렇다고 방송처럼 맛이 엄청나게 대단하지도 않아서 무지 실망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들 맛있다고, 정말 최고라고 다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일색이었다.

 

그렇다면 내 혀가 잘못된 것인가?

 

내가 엄청난 미각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을 잘아는 미식가도 아니다.

 

그저 왠만하면 모든 음식이 다 맛있는 아무거나 주는대로 잘 먹는 그런 먹성인데

 

맛집이란 곳에서 나온 음식이 맛이 없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를 몇번 경험했다.

 

이집이 아닌 다른 맛집에서도 다른 사람들은 맛집이라고 소개된 맛있는 집이라고 먹고나서 다들 맛있다고

 

칭찬일색이었다. 하지만 난 그저 그런 맛인데 왜 그럴까? 그게 항상 의문이었다.

 

그런 의문은 이 책을 읽다보니 자연히 알게 되었다.

 

서로 맛을 느끼는게 틀릴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누가 맛있는 집이라 소개된 집에 가서 먹게 되면 맛이 있든 없든 무조건 맛있다고

 

한다는 것이다. 안그러면 자신은 맛을 모르는 사람으로 인식될 수도 있으니까.

 

아닌게 아니라 맛는 말이다.

 

맛집에서 먹고 맛없다고 한 나는 맛도 모르는 사람으로 일찌감치 낙인 찍혔으니까.

 

맛은 혀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란다.

 

나이가 들수록 미각을 잃기 때문에 시각으로 입맛을 돋구고 혀로 그 맛을 느끼게 해주고.

 

분위기를 조절해서 그 맛에 변화를 주고.

 

요리 자체만으로 그 음식이 완성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었다.

 

먹는 사람도 먹기 전에 어떤 몸가짐을 해야하는지.

 

어떤 순서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요리도 먹는 방법도 모두가 과학이다.

 

약선요리라 했던가? 요리로 병을 고친다는.

 

아닌게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저알 맛있게 음식을 즐긴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 행복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게 줄겁게만 산다면 병이아니라 병할아버지라도 모두 달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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