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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신혼여행
고스기 겐지 외 지음, 정태원 옮김 / 문학의문학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편식이란 것이 음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독서에도 국한된 것임을 겨우 얼마 전에야 깨달았다.
서재를 정리하면서 보니 올 한해 읽은 책들이 거의 자기계발서였다.
결국은 비슷한 내용들인 책들만 읽으면서 올해 목표한 50권 읽기를 채우려 한것일까?
비록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독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했건 지금은 그리 흘러 가고 있다.
그래서 골라든 책이 소설이었다.
어쨌거나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추리물에 가까운 소설이기에 흥미로웠다.
요즘은 일본 저자의 책들이 서점가를 거의 점령하다 시피 했는데
그동안 자기계발서 쪽으론 일본 저자들의 책을 많이 봐 왔지만 소설은 처음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11개를 모은 이 책은 처음 그 두께에 겁이 난 것은 사실이다.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라서 이걸 언제 다 읽을까 걱정도 했지만
소설이라서 그런지 술술 읽히는 재미와 그만큼씩 줄어드는 남아있는 분량에 더욱 신이났다.
대체로 약간의 추리물(?)이라고는 생각이 되어지지만 책을 읽다보면
범인이나 뒤에서 전개될 부분들이 어느 정도는 감이 왔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독자에게
허를 찌르듯 전혀 엉뚱하게 풀리는 반전의 묘미.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읽기에는 괜찮은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