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윈톈밍이 말했다. 그는 선창 밖에 펼쳐진 깜깜한 우주를 바라보다가 문득 암흑의 숲이 단지 우주의 어느 어두운 구석, 이 은하 또는 이 나선팔 또는 이 나선팔 끝 반경 수백 광년에만 존재하는 졸렬한 상황은 아닐까 생각했다. 그 좁은 구석을 제외한 그가 볼 수 없는 위대한 세계에서는 박애의 햇빛이 숲의 모든 나뭇잎과 모든 풀포기, 모든 오솔길을 다 비추고 있는 건 아닐까? 그 ‘찬란한 숲’이 정말 존재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윈톈밍은 10차원 우주의 비밀을 알고 난 뒤 이 3차원 우주에서는 더 이상 그 어떤 일도 자신을 놀라게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틀렸다. 사람의 마음에 가장 큰 전율을 일으키는 것은 우주의 불가사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과 진심이다.




...반복을 참을 수 없는 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기억이 없다면 사실상 반복이 아니다. 박테리아, 벌레, 대부분의 하등생물은 대대손손 선조와 같은 삶을 산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게 여기지 않는다.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데, 만약 행복하고 충실한 삶을 살았다면 기억을 잃은 채 같은 인생을 한 번 더 반복하길 거부하리라는 법이 있을까? 첫 출생, 첫걸음마, 첫마디, 첫 입학, 첫 키스…… 이 모든 것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비끼는 바람과 가랑비를 맞아도 돌아갈 필요가 없다네.”
돌아갈 필요가 없다. 돌아갈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돌아가지 말고 저 미지의 세계로 가자. 지자의 말처럼 첫 번째에 의미가 있다면, 무한한 반복도 의미가 있다. 마찬가지로 첫 번째에 의미가 있다면 영원히 반복되지 않고 모든 게 사라지더라도 그 한 번은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이다. 우주와 삶의 의미는 반복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변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과거는 반복되지 않더라도 여전히 그곳에 있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잊히는 것은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메리고 - 대항해 시대와 우연의 역사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4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육혜원 옮김 / 이화북스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권력과 인간 - 사도세자의 죽음과 조선 왕실, 개정증보판
정병설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애슐리 엘스턴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첫번째 거짓말이 중요하다. 생각 없이 던지는 사소하고 무해한 거짓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중차대한 거짓말을 가리키는 것이다. 판을 뒤엎고 세를 결정짓는 거짓말. 의도적인 거짓말. 이후에 벌어질 모든 일의 무대를 마련하는 거짓말. 그리고 일단 발화되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실이라고 믿는 거짓말. 첫번째 거짓말은 가장 강력한 것이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선수를 쳐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 3개의 미국 ETF로 은퇴하라 - 원하는 삶을 앞당기는 돈 자동 사냥 시스템
김지훈(포메뽀꼬) 지음 / 리더스북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런 버핏은 주식투자를 “스트라이크 아웃이 없는 야구”에 비유하며, 신중함과 인내심이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일반적인 야구 경기에서는 타자가 투수가 던지는 공을 세 번 놓치면 삼진 아웃이 된다. 하지만 버핏이 말하는 주식시장의 야구에서는 그런 제약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성급하게 아무 종목이나 매수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투자처와 최적의 매수 타이밍이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강하게 스윙을 하면 된다. 그러면 수익률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있다.




...SCHD, S&P500 ETF, QQQ를 함께 투자하면 배당수익, 시장 성장, 기술혁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된다. 배당을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미국 경제의 성장을 기반으로 꾸준한 자본 증가를 기대할 수 있으며, 나스닥100을 통해 추가적인 고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세 종목은 상관관계가 낮아 한 자산의 변동이 다른 자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데 최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에 의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에는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니 멀리서 보면, 언제 샀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샀느냐 안 샀느냐다.





추적오차율(Tracking Error)은 ETF가 기초 지수를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가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S&P500이 3% 상승했을 때 ETF도 동일하게 3% 상승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일부 ETF는 2.7% 상승하는 등 차이가 발생한다. 추적오차율이 낮을수록 기초 지수를 보다 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의미다. 괴리율(Premium/Discount Rate)은 ETF의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ETF는 본래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거래되어야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수급에 따라 시장가격이 이론적인 가치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괴리율이 낮을수록 ETF가 본래 가치에 가까운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뜻이며, 괴리율이 높다면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해 실제 가치보다 고평가되거나 저평가된 것이다.




....환헤지형 ETF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직접적인 환차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엔화 가치 회복에 따른 장기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 성과와는 별개로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추가적인 보너스를 받는다고 볼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가 최대한 좁혀진 시점이 2563 ETF에 투자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다. 금리 차 축소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매수를 시도해보라.





...하지만 VIG, DGRW의 배당률은 1.73% 1.54%에 지나지 않는다. SCHD의 배당률이 3.64%인 것과 비교해보면 그 절반 수준이다. 배당성장이 이루어지더라도 배당금이 생활비로 활용될 만큼 충분히 증가하기는 어려운 비율이다. 그래서 DGRW와 같이 배당률이 낮은 ETF에 투자할 때는 배당률이 높은 종목에 분산 투자해 투자자가 원하는 배당률을 맞출 필요가 있다. 이때 JEPI, JEPQ와 같은 고배당 커버드콜을 함께 투자하는 것도 좋은 자산 배분 전략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