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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 노정태 옮김 / 부키 / 2021년 4월
평점 :
‘지구를 위한다는 (환경론의 관점이) 착각‘이라는 착각과 궤변의 향연...
https://yaleclimateconnections.org/2020/07/review-bad-science-and-bad-arguments-abound-in-apocalypse-never/ 중에서..
˝......설사 그가 지금 지구가 처한 위기의 본질과 복잡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 물론 그렇지 않지만 – 제대로 된 과학적 결과를 제시한다고 하더라도 –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 그의 논리에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기술만능주의자가 가진 과도한 단순화, 곧 경제 성장과 이에 따라 등장할 만능의 기술에 모든 것을 의존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위대한 언론인이자 작가였던 H. L. 멩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에는 잘 알려진 해결책이 늘 존재한다. 바로 멋지고, 그럴듯한, 그러나 틀린 해결책이다.” 멩켄은 또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정확하게 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기후 위기나 팬데믹, 환경 변화와 같은 복잡하고 불확실한 문제에 대해 정확히 필요한 충고일 것입니다.
잘못된 과학의 적용, 허수아비 때리기, 사실의 체리 피킹, 인신공격
하지만 이 책의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저자는 여러 주제를 어지럽게 오가며 자신의 경험과 논증, 그리고 자신의 관점을 지지하는 자료만을 골라 제시하는 방식으로 독자가 그의 주장을 따라가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올바른 과학적 자세인, 데이터와 사실을 바탕으로 이론을 검증하고 주장을 확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입장을 먼저 정한 다음 그 입장에 맞는 데이터와 사실만을 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이 책에는 논리적 오류와 감정적, 이데올로기적 논증, 허수아비 때리기, 사실의 잘못된 사용과 선택적 체리 피킹, 그리고 과학적 오류와 실수들이 곳곳에 존재합니다. 게다가 이 책은 과학자들과 환경주의자들, 언론에 대한 볼썽사나운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분노로 가득 찬 책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