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필요한 시간 - 빅뱅에서 다중우주로 가는 초광속 · 초밀착 길 안내서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전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오는 게 알고리즘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동전과 음료수를 넣으면, 자판기를 만들어 준다. 소프트웨어가 받는 다양한 유형의 입력 정보에 대한 출력을 정의하는 특정한 규칙들의 모음을 ‘프로그램program’이라고 하는데, 인공지능은 받은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걸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율적으로 규칙 시스템을 구축해서 사람에게 의존했던 작업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인공지능이 계속 학습하다 보면 불필요한 선입견이 쌓이며 새로운 사실을 추론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결국 인간이 의미 없는 정보를 망각하듯이 인공 신경망을 무작위로 죽이는 방법으로 추론 능력을 개선하게 되었고,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딥 러닝이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테라포밍에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NASA에서 지난 2012년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화성의 대기압을 높이는 데 90년, 얼어 있는 빙하를 녹여 물을 얻는 데 120년, 행성 기온을 올리는 데 150년, 식물을 심고 키우는 데 50년, 화성 정착지 건설에 70년, 다 더하면 총 480년이 소요된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특수 상대성이론은 이름만 들어서는 매우 상대적인 이론 같지만, 어떻게 보면 하나의 절대적인 가정을 완벽하게 지켜내기 위해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을 지극히 상대적으로 바꿔버리는 이론이라는 것이다. 그 절대적인 가정은 바로 빛의 속력! 누가 어디서 관측하든, 빛은 늘 일정한 속력을 갖는다.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시간과 공간이 상대적으로 바뀌는 것이 바로 상대성이론이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결과적으로 전자는 파동이면서 입자다. 광자도 마찬가지다. 둘 중의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상태가 동시에 중첩되어 있다. 여기 가설이 들어갈 여지가 생긴다. 이미 관측 전부터 파동이면서 입자인 상태가 중첩되어 존재한다면, 우리는 단지 그중 하나의 상태를 인식할 뿐 실제로 인식하지 못하는 또 다른 상태는 분화된 새로운 세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화가 단순히 전자가 입자냐 파동이냐 하는 문제를 넘어 수도 없이 많은 경우의 중첩을 포함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말고도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우주가 존재할 수 있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우리가 4차원이라고 부르는 시공간은 3차원의 공간과 1차원인 시간 차원을 더한 것이다. 그런데 시간 차원은 왜 굳이 1차원일까? 시간 차원이 2차원 이상이라면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과거와 미래가 섞여 구분할 수 없어지므로, 당연하게 생각하던 인과관계가 전부 틀어지게 된다. 그래서 시간은 공간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오직 하나의 방향을 가지며 한쪽으로만 이동할 수 있다. 이게 현재까지 우리 세계의 차원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내용이다. - < 과학이 필요한 시간, 궤도 >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