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리에트가 웃는다
엘자 샤브롤 지음, 이상해 옮김 / 작가정신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프랑스소설하면 예전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이해하기 어렵고 왠지 고풍스러워서 잘 안읽게 됐지만 음...베르나르 베르베르 부터 기욤 뮈소를 필두로 왠지 프랑스 문학이 변화를 겪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쥘리에트가 웃는다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때는 단순하게 그냥 그래 보이고 또한 뒷표지에 나온 내용으로서는 딱히 이미지가 생성이 안됐었는데 책을 한두장 넘기고부터는 정말 손을 뗄수가 없었다. 정말 이책이 프랑스작가가 맞아 할정도로 유쾌하고 엉뚱했었다. 역자후기에서 나오긴 했지만 프랑스라는 나라에서도 결혼할여자가 없어서 해외에서 원정결혼을 할정도인가...어찌보면 세계는 비슷비슷 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에 사는 농촌총각들이 결혼하기 위해서 해외에 나가서 신부를 맞이하는것과 너무나 비슷했다. 모든 나라가 급속도로 산업화되면서 농촌...특히 저개발 지역에는 젊은 사람들이 없다. 여기 풀리주악이라는 마을에서도 마찬가지로 제일 어린 나이가 마흔 일곱이라니....내가 생각했을때 마흔은 왠지 결혼하기 그른 나이 아냐 싶은데도 주인공인 피에로의 생각은 다른것 같다. 이제 자기도 자신의 인생을 찾아 떠나겠다고 하니 말이다. 그럼 마을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거의 열명도 채안되는 사람들은 노인들밖에 안남는다. 예전에 어릴적에 있었던 그런 구멍가게도 없는 이 마을에서 식료품같은 물건을 사기 위해서는 차를 끌고 시내에 나가야 하는데 그런 마을의 잡다한 일을 도맡아 하는 피에로가 가정을 꾸리고 싶다면서 마을 떠날것이다라고 선포함으로서 이야기는 급진전된다.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회의도 하고 급기야 인터넷선을 깔고 인터넷으로 여자를 찾아 나선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웃긴지...그러면서 우리의 노인들이 참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도 언젠가는 늙어서 허리가 꾸부러질날이 올텐데도 나는 항상 젊을것이라고 자만하는 나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백살을 넘어서 쥘리에트라는 할머니 그러고보니 백년이라는 시간을 살아온 정말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죽었고 한세기를 살아왔다는것이 정말 대단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러시아 여자를 데려오면서부터 정말 사건은 더욱더 재밌어진다. 단순한 플롯같지만서도 이야기는 너무나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시골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살았을때는 사람을 골라 사겼지만 사람들이 다 떠나가버린 후에는 마을 사람 모두가 일심동체로 모든일에 나서서 감나라 배나라 한다. 그렇지만 그런 그들이 얄밉다기 보다는 왠지 귀여워보이는것은 왜일까...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보는 모습의 그사람을 생각한다. 처음만났던 그 사람을 어렸을때 만났으면 그 어릴때의 모습을 간직하면서 항상 이사람은 이랬어 하고 기억을 하면서 언제나 잊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나 지금 만나는 사람은 나이 든 모습을 첨 본다면 이사람은 원래부터 노인이었어 하고 생각해버린다. 그러나 그 사람도 어릴적의 청소년기시절의 젊은시절의 모든 시절을 다겪었다는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어릴때는 난 몇살에 결혼할거야 하고 말하곤 했다. 그러다가 한마디로 노처녀가 된다면 혼자 살아가야지 하는 마음을 가졌었다. 그런데 이책을 읽고나서는 왜 우리는 노인은 행복해질 권리를 가지면 안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노인도 처음부터 노인도 아니었고 그들도 삶의 끝자리에 다가서더라도 그 한순간 만큼은 희열을 느낄 권리가 있지 않나...그렇기에 그런 예순이 넘어서 그들도 사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은 국경과 나이를 초월하는 그리고 마을의 활력을 심어주는 아주 아름다운 녀석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