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모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눈물 버튼이다. 내가 부모님 맘고생을 많이 시켰던 철없는 딸이었어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보통 ‘부모‘가 주제인 작품의 주인공은 8할이 엄마 얘기다. 나머지 중에서도 1.5할이 부모님 두 분 모두, 그리고 아빠만을 다룬 작품은 0.5할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 비율이다. 요즘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방송이나 컨텐츠 제작과 발행이 더 이상 연예인만의 독점물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개성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감각있고 끼가 넘치는 일반인들도 BJ나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족 컨텐츠 중심의 하알라님의 하버지님과 니야님의 야르맨님 숏폼을 재밌게 즐겨 보는데 이 책을 통해 유튜브 ‘가족숏트콤’과 그 주인공이신 저자의 아버님이신 일명 ‘원모씨’ 정원모님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원모님의 딸 정아름 작가가 아버지의 일상과 삶을 딸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한 따듯하고 솔직한 기록물이다. 아버지의 투박하고 이해하기 어렵던 행동들을 다정하게 담아내며 탄생한 ’가족숏트콤‘ 콘텐츠는 SNS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안겨준다. 저자는 카메라를 통해 아버지의 삶을 유심히 관찰하며 아버지를 이해하고 더욱 깊어진 감정을 이야기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우리 아빠는 도대체 왜 저럴까‘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마침내 아빠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는 딸의 성장과 고백은 단순한 한 가족의 추억 기록을 넘어 세대 간의 이해와 화합, 가족 간 깊은 애정을 그려낸다. 부모님을 OO씨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친구 같은 화목함, 해학의 민족다운 애청자들의 ‘원모씨’라는 애칭과 이중적 영어 표현의 ‘One more’, 더불어 두 번째 영어 애칭에서 파생되어 저자의 어머님께는 ‘원모걸(One more girl)‘이라는 애칭이 붙는 것이 참 유쾌했다. 누구의 인생이나 기쁨과 행복만 있을 수는 없듯 가족과의 기억도 가장 큰 사랑이란 마음 속에서도 서운하거나 미웠던 순간이 있고, 원망과 오해가 싹 튼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아빠도 아빠로서 최선을 다 해 세상과 맞서 살아가고 계셨음을 우리는 당시엔 알지 못 했다. 이 책은 우리네 아버지의 서사를 즐거운 웃음과 따스한 눈물로 엮어내어 너무 당연해서 놓치기 쉬웠던 아빠라는 존재의 위대함과 평범한 일상의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가슴 뭉클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