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자란 자리에서 내가 한 뼘 자라났다 - 완벽한 부모보다 단단한 부모를 꿈꾸는 당신에게
정지숙.김병주 지음 / 나무와바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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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녀가 여러 명이고 나이 터울이 좀 있다면 첫째 이후엔 비교적 육아가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 부모가 되면 되었을 때는 누구나 미숙하다. 나는 아직 부모가 되지 못했지만 주변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부모가 되면서 곁에서 지켜 보니까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엄청난 사랑과 정성으로 육아를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그런데 속마음을 털어 놓을 때면 다들 아이에게 순간적으로 화를 냈던 순간이나 미숙해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때를 후회하며 더 잘해주지 못함을 미안해 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아이의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네 부모님들도 모두 같은 모습을 보이시는 것 같다.

‘육아’라고 하면 흔히 부모가 아이를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양육하는 과정으로 통용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부모라는 역할 속에서 겪는 불완전함과 흔들림마저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고 있다. 부모만의 자리가 아닌 여전한 한 인격체로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두 아이를 키워낸 어머니인 정지숙 저자의 육아 에세이와 영유아기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교육학을 평생 탐구해 온 김병주 교수의 교육학자 인사이트가 조화롭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육아의 현장에서 마주할 법한 지극히 일상적인 경험들이 학문과 이론의 통찰과 만나 육아는 단순한 돌봄을 넘어 한 인간이 또 다른 인간을 만나 깊어져 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먼저 아이를 키워본 육아 선배나 교육학자 전문가의 양육 훈계가 아니라 당신들의 삶을 통해 직접 적어 내려간 문장들이기에 더욱 진솔함이 느껴졌다. 오랜 육아의 시간 동안 아이의 뒷 편에 물러나 있는 자신의 존재를 다시 찾아가며 나란히 자리하는 모습은 또 다른 멋진 부모의 모습임을 일깨워줬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아이를 바라보며 미안함을 느끼고, 자신의 부족한 듯한 모습에 흔들리고 있는 초보 부모들에게 이 책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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