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때 독서가 취미가 되고난 이후 부터 쭉 읽는 사람으로 살다가 재작년 여름부터 쓰는 사람으로도 살고 있다. 그래서 제목을 접한 뒤 여생을 평생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나의 시간도 천천히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관심이 갔다. 책의 실물을 접하고 “살기 위해서 썼다”는 문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록자 시점 위주의 글만이 아닌 훨씬 더 묵직한 내용이 담겨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글쓰기가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 가운데 자리한 아픔과 슬픔을 지탱해 주는 해결책이 되었는지에 대한 서사가 깊은 울림으로 전달 됐다. 저자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순간들을 통과하며, 감정에 무너져 내리기 보다는 글로써 자신의 삶을 기록한다. 기록이 감정을 완치하는 절대적인 치료법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에 이름을 붙여주고 놓쳐버린 감정을 다시 데려와 더욱 선명히 기억하고 마주하게 되는 인풋과 되돌아 봄, 소화에 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과정은 고스란히 글이라는 형태로 차곡차곡 쌓여 유형의 기록물로 남겨진다 저자의 지난 인간관계에서의 아픔,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남편을 만나고 회복된 내면과 인류애, 같은 글 쓰는 사람이라는 동지애, 또한 나도 한국에서의 신혼집이 도시의 타운하우스와(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다시 올라가 살 예정😊) 시골의 단독주택(여유로운 전원생활 최고)이라 거주 환경, 독서 및 글쓰기 모임원과의 유대감까지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간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