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결과를 만들어 증명하고, 인정받아야만 사회적 가치가 높은 사람이라 믿으며 살아간다. 좋은 결과를 내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에 나 역시 스스로를 몰아붙인 적이 많았다. 약간 완벽주의 성향이라 자기검열이 심한 편이라 내려놓고, 내려가는 마음가짐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이 끌렸다. 본인은 모르고 있지만 사람은 누구나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는 사랑과 만족이 충만한 시선으로 되돌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하는지, 현대 사회에서 비교와 경쟁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꼬집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평가하고, 채찍질하는 굴레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모습이 결국 본연의 자기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든다고 말한다. 우리는 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없더라도,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자의 사회적 발판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나의 가치는 줄어들지 않는다는 말이 와닿았다. 저자는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내려놓는 용기에 대해 말한다.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고, 내 자신을 괴롭히는 채찍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새로운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많은 것을 모두 잘하려고 애쓰면 오히려 결국은 그 어느 하나 제대로 완전하게 끝맺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욕심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삶을 가볍게 만드는 훌륭한 처세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처럼 결과가 빠르게 드러나는 시대에 유리는 작은 실패에도 감정이 좌우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메시지는 조급함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조언처럼 느껴졌다. 진정 강한 사람은 남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잃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 그리고 삶의 의미는 끊임없는 경쟁이 아니라 자신답게 살아가는 데 있다는 걸 다시금 머리와 가슴 속에 새겼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잊고 살아가지만 저자는 “존재 자체가 이미 하나의 기적이다”라는 메시지로 우리 마음에 따스한 위로를 건넨다. 계속해서 더 높이 올라가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잠시 멈춰 서서 내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저 나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