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에서 모집하신 #서평단 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출판사로부터 감사한 택배를 언박싱하고 저자의 책 두 권을 동시에 받아 들었다. “달팽이 계절” 책은 북스타그래머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분들의 피드에서 자주 보았던 책이라 궁금했는데 최근 자주 올라온 걸 보니 신간인 듯 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이루다 작가님의 “나는 조울증이 두렵지 않습니다“ 책을 먼저 읽어 내려갔다. 역시 한 작가의 작품은 출시된 순서대로 읽는 것이 가장 좋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나이가 들어 가면서 시간이 점점 빠르게 흘러간다고 느낀다. 바쁘게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날짜나 요일 개념을 잊고 살아가는 때가 있다. 계절마다 그 시간에 맞는 풍경이 변하고, 제철을 맞는 꽃과 먹거리가 있지만 너무 바쁠 때는 계절이 어디쯤 머물고 있는지 돌아볼 여유조차 없다. 천천히 걸으면서만 담을 수 있는 주변의 풍경이 있는데도 말이다. 목차 구성에서 조금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보통 우리는 사계절을 이야기할 때 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저술하지만 저자는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처럼 겨울에서 시작해 가을로, 그 다음은 여름으로, 마지막은 봄으로 끝을 맺는다. 시간의 흐름과는 반대로 배치한 이 구성을 보고 저자는 단순히 시간을 여유롭게 대하자는 메시지만을 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 같기 차갑고 얼어붙은 고난의 시기에, 혼자서 오롯이 문제를 직면하는 가을로, 뜨거운 열기로 열정을 꽃 피울 여름을 지나 결국은 희망적인 따스함이 피어나는 봄까지 다다르는 과정은 마치 우리가 아픔을 딛고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추운 계절이 마냥 춥기만 한 것은 아니듯이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하는 냉혹한 시기 안에서도 숨겨진 성장 메시지를 찾아내는 과정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느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 빠른 속도로는 목적지엔 빠르게 도착 했을지 몰라도 스쳐 지나간 것들이 많고, 천천히 거닐며 조금 늦게 도착할지라도 느긋하게 진가를 느끼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숨을 고를 수 있는 안락한 휴식처를 선물해 주는 느낌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