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는 줄 모르고 - 그림에세이집
김승희 지음, DALL·E 그림 / 이을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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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새롭게 애정하고 있는 장르는 그림에세이다. 머리가 복잡할 때에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 소모가 큰 일을 처리하는 기간에 책을 통헤 마인드셋을 할 때면 가볍게 읽기 좋을 뿐더러 훨씬 집중도 잘 되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을 때면 책을 읽다가도 자꾸 딴생각에 빠지기 마련이라 글만 빼곡히 적힌 책은 가독성이 떨어져 재차 읽어내기도 하고, 독서를 해도 내용이 잘 님지 않았는데 그림 에세이를 보니까 무거운 심중에 더 담백하게 잘 와닿았다. 좋아하는 독서는 독서대로 즐기면서 심연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위안을 얻을 수 있으니 여러모로 참 좋았다.

이 책은 이을 출판사의 김승희 대표님께서 펴내신 그림 에세이집인데 마치 시화집처럼 비교적 짧은 단상의 글들과 함께 내용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들이 실려 있다.
더욱 놀랍고 눈이 간 것은 ai를 통한 그림이었다는 사실인데 한 글당 여러 화풍의 그림이 담겨 있다.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같은 내용의 글로 유화, 펜화, 추상화 등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해낸 그림들도 그렇지만 여느 화가들의 작품 설명을 듣듯이 그림에서 나타내고자 한 의도와 설명을 친절히 기술해 두어서 마치 도록을 보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인상 깊은 부분
✅봄은 당신이 마음먹기에 불행한 계절도 행복한 계절도 될 수 있습니다. 인생도 그렇습니다. 당신이 마음 먹기에.

✅가속도가 붙은 무게는 무서운 힘을 갖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속도 있는 삶과 무게 있는 삶을 함께 누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 누림을 위하여. 먼저, 당신의 무게를 어디에 두셨는지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삶의 가치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는 당신 삶에 의미 있는 무게감을 갖게 할 것입니다.

✅순리에 거슬리지 않는 이상 동전의 양면처럼 나에 대한 부정이 인정될 때가 있으리니 그것의 벗어던짐은 창조주의 유일한 작품인 내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리라.

✅우리는 누구나 다른 빛깔의 인생을 삽니다. 그 빛깔은 그 사람만이 가져온 인생의 시간 속에서 다듬어지고 익어지고 쌓여왔던 귀한 경험의 역사를 나타냅니다. 그 어떤 인생의 빛깔이 그 어떤 인생의 빛깔보다 덜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어떤 인생의 빛깔이 그 어떤 인생의 빛깔보다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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