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의 고급진 클래식당 - 클래식, 어렵게 듣지 말고 맛있게 즐겨라!
김현철 지음 / 차선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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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 이 책과 함께라면 전혀 어렵지 않아요 !
이 책은 개그맨 김현철님의 지휘자 도전기와 클래식, 그리고 저명한 음악가의 이야기까지 두루 들을 수 있는 책인데요, 저는 클래식에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에 대한 내용을 텍스트로 읽다보면 보통 지루해지기 마련이었습니다. 근데 이 책은 QR 코드를 통해 직접 들으면서 연결 짓고 곡에 대한 설명만이 아닌 그 곡을 지은 음악가의 서사, 그리고 현철님의 에피소드를 함께 들을 수 있으니 정말 재미있게 술술 읽히더라고요. 물론 이해도 쉽고 기억에도 쏙쏙 박히고요.

저는 평상시 남에게 웃음과 재미를 선사해 주시는 희극인들께 감사하며 응원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재치가 있으시니 희극인분들의 SNS나 책을 보면 텍스트만으로도 밝은 웃음이 피어나서 알게 되면 다 읽어보는 편입니다.
십여년 전 세상에서 바보 연기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진짜 천재라는 글의 베스트 댓글에 많은 이가 거론되었으나 남들이 실제로는 똑똑한데 연기까지 완벽하다고 인정한 사람은 코요태의 김종민님과 어눌한 말투를 개그 캐릭터로 승화 시켰던 이 책의 저자이신 개그맨 김현철님까지 단 두 분이셨습니다.

위 글을 읽고 얼마 안 되어서 김현철님께서 지휘를 하신다고, 하지만 악보를 볼 줄 몰라서 전부 외워서 지휘를 하신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관련 전공자들은 장난 하냐며 우습게 보냐고 화를 내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으나 저는 그 때도 되려 자신들의 종사 분야에 애정이 있는 그가 엄청난 암기력과 노력으로 열정이 대단하시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통해 그 때에도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악보를 통해 수많은 곡을 외우고 연습해 왔고, 추후 악보 보는 법을 배우셨다는 것과 현재는 그 때에 비해 암기한 지휘 가능 곡이 두 배 가까이 느셨다는 노력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지휘자로 서는 공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션스쿨을 졸업하여 한 주에 한 번 있던 예배 시간에 돌아가면서 대표 찬양을 준비하며 음악부장으로서 중창단 담당 음악 선생님께 지휘를 배우고 반주자, 친구들과 합을 맞추던 소중한 추억도 떠올라 아주 소박하지만 그 때의 즐거움을 되새기도록 해 준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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