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꽃밭에 살다 - 시골에서 책방 하기 다음별 컬렉션 4
김미자 지음 / 나는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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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률 시인님의 추천사처럼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로망이 있다면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 쌓인 나만의 책방을 운영해 보는 것, 그리고 도시 살이에 지친 이들의 로망은 여유롭고 평화로운 시골살이일 거예요. 이 책의 제목과 부제를 접하고 문득 ‘와~ 상상만으로도 너무 평온하고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스쳤고 그렇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어 그림책은 몇 년에 한 권 정도 읽었던 듯 한데요, 하지만 되려 편하고 좋았던 건 지식을 늘리기 위함이나 교양을 쌓고자 읽는 것이 아닌 순수하게 우리의 감정을 그려내는 내용이라 와닿는 내용이 많았어요. 이 책은 귀여운 그림들이 더해져 캘리그라피를 배우며 요즘 소소한 그림 연습을 시작한 저로서는 눈으로 책을 읽고 손까지도 즐거운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결혼후 저도 귀촌을 한지라 시골 살이는 물론 남편이 2017년에 땅을 산 뒤 별장을 짓기 시작한 시기도 비슷해서 공감 가는 부분도 많았어요. 그 때의 이야기를 나누며 책에 담긴 사진을 보고 생생하게 머릿 속에 그려 나가는 재미도 컸습니다. 속으로 걱정과 응원, 공감이 소소히 이어지는 양질의 감성 충만한 독서 시간이 되었다랄까요.

그림책을 소개해 주시는 부분들에선 문득 초등학생때 주말 오전마다 아파트 단지를 돌던 이동 도서관 사장님이 떠올랐어요. 읽고 싶던 책이 없던 주간에는 1~3권씩 추천해 주신 책을 읽었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어 직접 말씀을 나누며 책을 추천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그림책꽃밭 서점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코너에서 큰 감명을 줄 그림책을 직접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책 속의 한 소제목처럼 아름답고, 깊고, 따뜻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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