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명의 작가가 사계절의 단상을 각 요일마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따로, 또 같이 담아내는 방식으로 전개 된다. 여름의 계절을 나타낼 때 쓰인 ‘열음’과 겉표지의 요일 끝의 ‘열음’이라는 표기에 눈이 갔는데 열매를 맺는다는 예쁜 표현이었다. 월화열음의 산책자 작가님과 엉겅퀴 작가님의 글은 따스하면서도 희망적인 메세지가 좋았다. 수요열음의 최별 작가님의 글에서는 내면과 자존감이 탄탄해지고 회복 탄력성이 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목요열음의 치키 작가님은 밝은 에너지로 주위까지 환하게 해주시는 기분 좋은 분이신데 글에서도 그 긍정 에너지가 묻어났다. 각 계절에 맞춰 일상과 함께 생각을 담아내 주시니 머릿 속으로 그림이 그려졌고 이해가 더 잘 되어 와닿았다. 특히나 이 책의 서평단 모집 소식을 접한 뒤 독서 모임에서 설명해 주시는 모습을 보고 그만큼 책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는데 전시회에서도 작가님의 그림 뿐만 아니라 다른 작가님의 그림에 대해 익히고 설명을 해주셨다는 부분에서 모든 순간에 열정으로 진심을 다하시는 것 같아 더 멋진 분이시구나 생각이 들었다. 금요열음 해쪼이 작가님은 평상시 스마트하시면서도 위트가 있으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작가님의 글에서는 이성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부분이 있어 너무 감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다방면의 사유를 펼치기 좋았다. 5인5색 각자의 다채로운 느낌으로 예쁘게 담아낸 이 책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그리고 살아감에 있어 공감이 가는 부분도, 그리고 기억하고 싶은 부분도 많았던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