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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케이크 - 2019 칼데콧 상 수상작 ㅣ I LOVE 그림책
그레이스 린 지음,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림이 몽환적인듯 사랑스러운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 이쁜 책이다 , 와 이쁜 그림이예요."
아이가 바로 이야기 하더라구요.
눈이 즐겁고 이야기가 사랑스럽습니다.
이 책은 중국계 미국인으로서 중국의 풍습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그레이스 린의 새로운 그림책인데요.
그녀의 딸이 월병 사진을 보고 진짜 달같다고 말한 그 한마디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달은 늘 같은 모양이지만 지구의 위치와 해의 위치에 따라서 동그랗게 보이기도 하고
긴 눈썹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달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일정한 주기로 매일 달라지는 달은 이런 신비하고 아름다운 매력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즐거운 이야기거리가 되어 온것처럼 이 책도 그렇게 아름다운 달의 모양을 소재로 만든 책이예요.

엄마가 만든 달케이크 를 엄마는 하늘로 두둥실 띄워 놓지요.
꼬마 별이에겐 엄마가 다 됐다고 할 때까지 손대지 말고 참으라고 이야기해요.

하지만 사랑스러운 꼬마 별이는..
그만 참지 못하고 냠냠 먹고 말아요.
하지만 엄마는 알지 못할거라 생각하지요.

야금야금야금~~~ 냠냠~~
야금야금야금~~ 냠냠~~
사랑스러운 꼬마별이는 냠냠 엄마 몰래 달을 조금씩 먹어요.

밤마다 밤마다 밤마다...
꼬마 별이는 아주 조금씩
야금 야금 야금 야금~~
커다란 달케이크를 먹었어요....
우리 랑이는 천체 및 행성에 관심이 많아서
달이 지구의 위성이라는 것도
달이 위치에 따라 햇님때문에 보름달이였다가 반달이였다가 그믐달, 초승달, 다시 보름달이 되는 과정을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꼬마별이가 먹어서 줄어들고 있다는 표현의 이야기를 읽으며
일곱살 랑이는
꼬마별이가 너무 귀엽고
달을 먹고도 엄마가 모를거라 생각하는게 사랑스럽다고 이야기하네요.
꼬마별이가 먹은 달케이크 는어떻게 되었을까요 ?
꼬마별이가 달케이크를 매일 먹었지만 하늘에 그대로 있어요.
두둥실 그대로..
엄마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해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커다란달케이크 를 찾아요.
전부 사라진 달케이크 대신에 작은 부스러기들이 반짝거리며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요.
엄마는 다 먹어버린 별이에게 다그치는 듯 하지만 엄마 미소에 별이도 배시시 반사하듯 웃고 있지요.
엄마와 별이는 다시달케이크를 만들기로 한답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달에 관한 사랑스러운 이야기였어요.
어제 밤 보름달이 떠있어서 , 랑이와 창문을 열어, 아직 꼬마 별이가 달케이크를 먹지 않아 다행이라며,
한참 달을 보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였답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 비가 와서 달을 볼수 없는 날엔 이 책을 보고 싶을거란 이야기를 하는 랑이에게
한동안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줄 책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