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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ㅣ 이야기열매 1
신배화 지음, 조혜경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키위북스 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이 책은 공부하러 오는 친구들이 조부모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이해와 사랑을 배울 수 있을 듯 하여 내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어릴적 할머니와 단둘이 살던 승규라는 친구가 떠올랐다.
유치원때부터 초6까지 작은 시골 학교에서 우린 그렇게 7년을 같이 학교를 다녔었는데
그 아이 아빠가 돌아가셨고, 엄마는 미국에 계시고
그래서 승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살게 되었다는 것 뿐
그 아이에 대한 정확한 사정을 알지 못한 채
그저 그 친구를 안쓰럽고 불쌍하게만 여겼던 것 같다.
그 시절 우린 그랬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그 시절 우리와는 너무 다르다.
이혼율의 증가때문에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도 많고
조부모 손자녀 가정도 많아졌지만
아이들은 그 가정의 아이들을 안쓰럽고 불쌍하게 여기기 보다는 놀리기도 하고 평범한 자신들보단 훨씬
업신여기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는 부분들이 많은 요즘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이런 현실에 처해 살고 있는 친구들을 이해하고 조금 더 따뜻한 인성으로 그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속에서
그래도 무엇보다 인성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고 있는 요즘
할머니의 사랑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윤서의 모습을 보며
친구들의 나와 다른 친구를 바라보는 바른 인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쿠킹 크리에이터가 꿈인 윤서
윤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제목에서 처럼
조부모 가정의 윤서
엄마는 윤서를 낳다 돌아가셨고
아빠는 사정으로 함께 살지 못하게 되었다.
할머니는 윤서를 딸처럼 기르며 살고 있고,
사춘기를 맞이한 윤서는 할머니가 해마다 학교에 찾아오는 게 싫다.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윤서의 사정을 할머니가
선생님들께 이야기 함이 싫고 그 덕분에 선생님들의 친절과 배려도 불편하기만 하다.
친구들의 비아냥도 , 놀림도 윤서에겐 싫다
윤서는 엄마를 그리워 하면서
할머니를 원망 하기도 하면서
지내지만
결국 아픈 할머니 덕분에 할머니의 건강을 바라며
늘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며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며 지내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조부모, 한부모 가족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남다른 시선이 아닌 보통의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게 도와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나의 그때 그 시절 친구도 떠올라
SNS를 통해 그 친구의 소식을 물었다.
그 친구는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미국으로 가서
지금은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그저 그 친구를 안쓰럽고 불쌍하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항상 밝고 건강했으며 공부도 잘했던 그 친구였는데
그 환경의 한 면만이 그 친구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다.
내 아이도, 내 학생들도
조부모, 한부모 가정의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면
바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바르게 자라고 있는 윤서를 보며
많은 깨달움이 있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