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호흡이 긴 책을 접했을때 느낌은 배경과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묘사인지, 대화를 통한 등장인물의 심리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것인지를 나눠봤을때 이 책은 전자였다. 사건의 진행 설명은 두페이지로 가능하지만, 그 속에 후덥지근 하고 진득한 배경과 열두살 소년이라고 하지만 독자의 눈높이엔 16살은 될 법한 묘사를 볼때 상징성과 사실성이 적절하게 조절되어 있음을 느꼈다.끝부분에 기성세대에 눈에 비친 소년의 모습을 좀 더 나약하고 처절하게 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