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기로에서
봄이 향긋하다. 몇 주전 무에서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물병에 담아 두었다. 조금씩 자라는가 싶더니 며칠 사이에 쑤~욱 자랐다. 봄인가 보다. 따스한 기분이 완연하다. 무도 그것을 알아 차린 게 분명하다. 햇볕을 받도록 베란다에 옮기니 한결 예쁘다.

아들과 한창 실랑이를 했다. 공부하기 싫으면 참고서 안살테니 네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고 했다. 아들은 두말없이 사주세요 한다. 공부는 하기 싫으면서 참고서는 필요한가 보다. 오늘도 해법시리즈로 골랐다.

중학교에 올라간 아들을 위해서는 해법수학 문제집으로 골랐다. 해법이 아이들 집에서 공부하기엔 딱 좋다. 큰 부담도 없으니 몇 권을 함께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