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약돌 주우러 갈까? - 아침냥 이야기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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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
"입이 절로 벌어지는 굉장한 계곡이 나와
하늘과 물과 바다 사이에 조약돌들이 별처럼 많아"

꼭두새벽을 보았니? 를 잇는 두 번째 아침냥 이야기.
산책길이 주는 경이로움과 깨달음의 세계로 작가 안 에르보가 안내한다.
숲속 나무 위의 집에서 작은 바구니 쌀 톨과 함께 사는 아침 양은 어느날 아침, 천둥처럼 커다란 소리에 놀랐다.
도대체 무슨 소릴까 ?
궁금증으로 시작된 산책길에서 별을 닮은 조약돌들을 만나지만, 안타깝게도 몽땅 담기엔 호주머니와 가방은 턱없이 작았다.
아쉬운 마음에 날마다 총 총총수기를 오원 사이자 갈 길이 만들어졌다. "흘린 돌이 박혀서 이 박혀서"
별을 담는 기분으로 산책길을 떠나본 적 있을까?
소망하는 대로 매일 천천히 걸으며 담다 보면, 길이 생기고 그 길을 걷다 보면, 풀 친구 버섯 친구를 만나듯 예상치 못한 조약돌을 담는 날도 오지 않을까.. 꿈꾸고 있다.
가끔은 허탕을 치르는 날도 있겠지만 어쩌면 돌 하나 하나에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조약돌 대신 손주머니 가득 알록달록 낙엽을 담고 있는 일곱 살 아이가 말했다. "아이, 추워."
풀 아가씨들이 카페에서 수다를 떨고 있어요.
빨리 빨리 숨차게 재촉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산책길은 어찌 인생 길과 닮아 있는지 ..
안 에르보의 은유 덕분에 72개월 육아의 길을 되돌아봤다.
다행히 오늘은 숨 고르며 천천히 걸을 수 있었다.
내일도 이야기 주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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