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
무무 지음, 방수진 옮김 / 문학세계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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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흔들리는 당신에게라는 책은 무무라는 작가가 신비주의라는 것에 끌려, 그리고 감동적인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는 것에 끌려 신청하게 되었던 책이다. 베일에 싸인 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의 필력이 궁금했던 것도 한몫했다. 책을 다 읽어본 지금,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적인 답변을 줄 수 있을 듯하다.

 

10년 전쯤이려나, 5년 전쯤이려나. 예전의 나는 힘든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슬픈 이야기가 잔뜩 들어있는 책 한 권을 들고 정말 눈물이 펑펑 날때까지 읽고 또 읽었던 경험이 있다. 이제는 그러지 않기도 하고, 그 책을 다른 분께 드려 없기도 하여 그 일을 잊고 지냈었다. 그러다가 이 책에 대해 접하게 되었고 그때가 생각나 나의 스트레스를 달래주었던 그 책과 같은 역할을 해줄까 싶은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이 책을 읽은 나는 그때 그만큼 나에게 맞는 책은 없으리라 생각했던 난 책을 모르는 작은 아이였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보다 더 마음에 와닿고 지금의 나에게 딱 필요한 책이며 결혼 후의 내가 다시 이 책을 꺼내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었다. 이유는? 내가 사랑에 대해, 관계에 대해, 눈물을 머금고 감정적으로 되새겨볼 수 있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을지 몰라도, 나와 비슷하게 많은 일에서 감정을 배재하고,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일을 해결하려 하는사람들은 내 말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적인 부분이 부족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 누군가는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이 참신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감정을 건드리고 토닥이고 어루만져주는 책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작가도 그 생각으로 이 책을 쓴 것이라면 이만큼 잘 쓰인 책도 없으리라. 나는 이 책의 첫 이야기만 읽고도, 당장 달려가 내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언제나 항상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나는, 나와 비슷하게 흔들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고 공감하고 마음 깊이 그 감정이 스며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이 울컥할 때 나도 울컥했고, 주인공이 상대의 품으로 돌아갈 때 나는 감정이 격하게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당장 나의 그 사람에게 달려가고 싶음을 느꼈다.

 

자주 흔들리는 사람, 혹 불안한 사람도 좋다. 감정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많은 이들이 이 책을 보고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본인들의 그 사람, 내 사람에게 돌아가 품에 안기고, 안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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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감정에서 탈출하는 법
한창욱 지음 / 정민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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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35

  마하트마 간디 역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무의미하다"며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불안은 목표가 없거나 방향을 잃은 사람의 마음속에 깃들기 쉽다. 나만의 목표를 향해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은 마음이 평온하다. 주변 사람이 잘돼도 부러워할지언정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는다. 나 또한 잘되리라는 것을 믿기 때문에 오히려 분발의 계기로 삼는다.


▶ p.44

  지금의 모든 상황을 나 스스로 자초했다고 자책하기 쉽지만 그것은 사실일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지극히 단순해보이는 사건일지라도 단면체가 아닌 다면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느 각도에서 그 사건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 p.61

  상담을 하다 보면 별달리 해주는 조언 없이 듣기만 하다가 상담이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고작해야 몇가지 질문을 던진 것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혼신의 지혜를 짜내서 조언을 해주었을 때보다 진심으로 고마워한다. 아무래도 나의 조언은 상담자의 것이 아니니까 100퍼센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반면, 스스로 묻고 답하다가 찾아낸 해결책은 온전히 상담자의 것이니 이해도 쉽고 받아들이기도 쉬울 터이다.


▶ p.205

  현실을 무시한 목표는 훨훨 타오르는 불에 물을 붓는 행위와 같다.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이룰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열정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 p.213

  '골렘 효과'라는 게 있다. '부정적인 기대가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심리학 용어로써 '긍정적인 기대가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정반대되는 개념이다.

  "솔직히 난 너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어!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거든. 네가 그 일을 잘해낼 거라는 믿음은 사실 손톱만큼도 없었어!"



  걱정이 많아서 걱정이라는 제목에 울컥하면서도 이걸 읽게되면 마음이 좀 편해질까 하는 생각이 들어 책을 들게 되었습니다. 요즘 걱정이 참 많아지다보니 자려고 누웠다가도 울컥, 씻다가도 울컥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이런 저런 고민, 걱정에 울컥하던 중 이 책을 접하게되었고, 이 책을 읽게되면 조금이나마 마음에 안정이 오지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안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한장 한장 펼칠수록, 한자한자 읽어내려갈수록 참 좋은 말들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위에 적어놓은 글들은 얼마안되지만 지금 책을 바라보면 책 옆에는 인덱스 투성이가 되어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인덱스로 표시해놓은 것에는 내가 배울 점도 있고, 글을 읽으며 혼나는 느낌이 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뭔가 나를 다독여주거나 걱정을 없애주는 책이라기보다는 그러한 걱정이 왜 생겼는지를 짚어주고 같이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무엇때문에 고민하는지 스스로 깊은 고민을 해보며 알아보고, 그 고민의 뿌리를 없애거나 혹은 그 고민과 걱정이 앝아지므로써 내가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도움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내가 책을 읽고 무언가를 배우고 있구나 하는 느낌보다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고민을 조금씩 옅게 만들어가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뭔가 고민은 많은데 어찌 해야할지 대책이 서지 않거나 내 고민이 대체 무엇인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을때 천천히 마음의 안정을 찾으며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언가 힘든 일이 생겨도 간혹 내가 왜 힘든지 전혀 감을 못잡고 애먼곳에서 이유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이 책을 읽다보면 내 안의 소리에 더욱이 집중하게 되어 그 고민의 진정한 뿌리를 찾을 수 있게될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고민도 나의 걱정도 조금씩 사그라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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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9 - 유령 저택의 비밀 암호 클럽 9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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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해독하는 걸 재밌어하는 터라 암호클럽이라는 제목에 눈이 갔습니다. 숫자 13에 대한 내용, 그리고 모스부호 등 많은 암호가 숨겨져있다는 내용에 궁금해져서 읽어보기로 했죠. 게다가 청소년소설이라기에 더더욱 궁금했습니다. 친척동생이나 조카에게 이 책을 보여줄 생각을 하니 더 들뜨더군요.

  그렇게 이 책을 접하고 책을 펼쳤을 때, 순간 멍해졌습니다. 생각보다 아주 어린아이보다는 조금 큰 친구들, 예를 들면 중학생이나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읽을 수 있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암호가 정말 다양했고, 이야기도 정말 읽다보면 빨려들어가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책을 펴놓고 암호를 하나하나 해독해가다보면 내가 꼭 암호클럽의 일원인 듯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폭 빠져서 읽게 되었고, 내용이 점점 진행될수록 더욱 빠져들어 암호클럽 일원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놀라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인 저마저 이렇게 하나하나에 빠져들고 놀래고 즐기는데, 아무래도 청소년친구들은 더더욱 즐거워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다음권도 궁금해서 읽어보지않을까싶네요. 시리즈가 한권 한권 이어지는 책은 아니다보니 더더욱 접근하기 쉽지않을까 싶습니다. 지인이나 조카에게도 추천해주고싶은 책이네요. 혹 암호해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재미삼아 읽어봐도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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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가족 큰 스푼
임지형 지음, 이주미 그림 / 스푼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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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책들이 새로 나왔나 이리저리 뒤적거리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죠.

  "엄마, 이 바나나, 함께 붙어 있는 게 딱 가족 같지 않아?"

  나는 엄마가 앞에 있기라도 한 듯 말했다.

  "엄마, 우리 가족 ... ... 바나나처럼 같이 지내면 어때?"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러기 아빠와 해외에 나가서 적응하느랴 힘든 엄마, 그리고 어린 아이. 이렇게 세 가족은 서로 본인의 힘든 부분을 해결해 나가느랴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는 것은 어느정도 무엇인가가 해결되었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현대에는 참 많은 가족들이 각자의 생활에 바빠 서로의 상황을 신경쓰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되려 서로를 탓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하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그 가족에게서는 따뜻함이 사라지고 냉랭함만이 남게 되지요. 사랑보다는 미움이 자리잡게되고요. 그런 상황들을 이 책은 어린 아이의 관점에서 서술해놓았습니다. 어른들의 생각과 마음으로 보는 가족의 분열이 아닌 작은 아이의 눈으로 보는 두려움 등을 서술해놓았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보다보니 조금 더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조금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요. 어른들의 입장에서만 생각하다보면 '내가 힘드니까 우리 생각을 좀 해보자.' 라고 말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아이의 입장을 한 번 보게되니 그 또한 어린 아이에게는 굉장히 큰 두려움이 될 수 있고, 불안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이혼'이란 어마어마한 것이라는 것을.

  이 가족의 끝은 알 수 없습니다. 정말 잘 해결되어 나중에는 같이 사는 것인지, 혹은 결국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라서는 것인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어른들의 생각만 펼치지 말고 어린 아이의 입장도 꼭 생각해봐야한다는 것을 깊게 깨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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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는 있지만 불안합니다 - 불안이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마쓰우라 야타로 지음, 송소정 옮김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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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69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그거는, 정말 오랫동안 간직해 온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기를 쓰지 않고, 매일 씻고 잠드는 일상처럼 당연하듯 그렇게 계속 꿈을 품어 왔기 때문입니다. 꿈을 위해 죽을 만큼 노력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신 꿈이 이루어질 거라 믿고 가볍게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매일매일 무리하지 않고 꿈을 이루기 위한 작은 행동들을 꾸준히 해 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저 이것뿐입니다.


▶ p.107

  항상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염려해 주고 누군가가 먼저 말을 걸어주었는데, 그런 것들이 툭 하고 끊어지는 순간입니다. 전화도 오지 않고 문자 메시지조차 오지 않습니다. 그때 대개 깨닫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전화를걸고 문자 메세지를 보내며 말을 걸고 만나러 가지 않는 한 계속 혼자라는 사실을.


▶ p.131

인생은한 걸음 한 걸음씩 계단을오르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일이 있다면,

당신은 그 일을 통해 매일 조금씩 성장할 수 있습니다.

눈 앞의 어려움으로부터 도망치기보다

난관을 극복하며,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해 보세요.


▶ p.156

  대개는 하지 않았을때의 일을 생각하면, 부정적인 답이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반대로 '좋았어, 해 보자'라고 각오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솟아납니다.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참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은 요즘, 참 불안함이 많은 요즘,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처음엔 읽을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었죠. 읽고 싶은 책이 많았고, 읽어야 할 책도 쌓여있다 보니. 그래서 처음엔 살짝 망설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뭔가 꼭 읽어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 결국 이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느낌의 책들은 천천히 읽게되다보니 한참을 읽게 되는데, 이 책은 물 흐르듯 술술 읽었다. 출근하며 읽기 시작해서는 그 날 저녁 퇴근해서는 끝을 보았다. 한구절 한구절이 마음에 들어서 인덱스도 한참을 붙이면서 보았다. 뭔가 '책에서 하나하나 배워가야지!' 이런 느낌보다는, 옆에서 친구가 내게 다독이며 말해주는 느낌이었다. 혹은 정말 친구 같은 어르신이 내게 장난치듯 말해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무엇인가 힘들다는 느낌이 들 때, 미래에 대한 불안함 등으로 정신이 없을 때,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천천히 조언을 듣고 행할만큼의 심적 여유는 없다고 느껴질 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을 잠시 비워두고 생각도 비워둔 채로 그대로 읽기 시작한다면, 어느 새 내 마음은 차분해져있을 것이며,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는 않더라도 차분한 마음으로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다면, 한 번쯤 이 책을 펼쳐보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으로 토닥임을 받다보면 어느샌가 생각지도 못한 사이에 내 마음속으로 들어온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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