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치를? 왜? - 요즘 것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
이형관.문현경 지음 / 한빛비즈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 p.13

  "아테네에서 각 개인은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공동체에 대한 일에도 관심을 가진다. 우리는 정치에 관심을 갖지 않는 이들을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사람'이라 부르지 않고 '하는 일이 없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역사학자 투키디데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의 <페리클레스 연설문> 중

▶ p.85

  원한다면 우리도 영국의 매니페스토 같은 공약집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책꽂이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 읽으면서 내 대리인이 나를 대신해서 하겠다고 한 일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안 된 부분은 혼낼 수도 있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법언이 있다. 정치에 활용하면 '투표 위에 잠자는 자는 고려되지 못한다'정도가 되지 않을까. 결국 우리의 의지이다.

▶ p.129

  "대통령은 최종 책임자입니다.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0년 1월 7일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전 미국 대통령이 한 대국민 연설 가운데 한 문장이었다.



  나도 참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들수록 정치에 대해 이야기를 안할 수 없었으며, 나도 유권자다보니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에 대해 알고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기 시작했으며, 정치인들이 어떤 사람인가 아주 작게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큰 관심이 없어서였을까? 정치라는 것은 내가 범접하기에는 쉽지않은 곳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건지 어떤 사람이 나쁜건지 그리고 저 말을 다 믿어도 되는건지 정말 정신이 없었다. 그렇게 내게 주어진 선거권의 기회가 몇차례 지나갔다. 정치에 대해 공부하려면 어떤 것을 먼저해야하는지 감이 안잡히던 찰라에 이 책이 눈에 보였다. 그렇게 나는 이 책을 손에 넣게 되었다.

  정말 정치가 궁금하기는 하나 정치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도서라고 생각된다. 남녀노소 누구든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책이다. 요즘 중고등학생들도 정치에 관심이 꽤나 있던데, 아무래도 '나에게도 한번쯤 정치에 대해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학생들이 읽어도 될 만큼 어려운 단어 없이 쉽게 풀어 설명해 놓았기에 한장 한장 넘기는게 지루함 없이 금방 마지막 장을 바라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저 정치의 정의에 대해 설명하거나 강요하는 것 없이 조곤조곤 다정한 선생님이 혹은 과외선생님이 설명해 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정치를 왜 알아야 하는지, 그것도 다그치듯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조곤조곤 우리의 눈높이에서 설명을 해준다. 정치를 알면 어떤 점이 좋은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대통령분들께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도 간략하게 아주 잠깐잠깐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우리가 왜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뿐 아니라 우리에게 자그마한,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전달해준다.

  어렵지만 알아야하는게 정치다. 아마 나처럼 정치에 대해 궁금하기는 하나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모르는 사람이 종종 있을 것이다. 누군가 그 사람을 내가 안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라 권할 것이다. 아무래도 내가 읽었을때 도움이 되었다보니 그 사람도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물론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이런저런 지식이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이건 상식이지 않냐'며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정말 책 표지에 쓰여있듯 '요즘 것들을 위한 최소한의 정치 상식'이기에 최소한의 정치 상식이 필요한 누군가에게는 정말 딱 좋은 책일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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