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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하는 생활의 즐거움 - 미니멀라이프와 맥시멀라이프의 만남
박윤아 / 소울하우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미적 감각이라곤 전혀 없지만 그래도 인테리어에는 약간의 관심을 두고 있는 나는 이 책이 인테리어에 관한 책이라는 것에 끌려 잡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와 맥시멀라이프의 만남'이라는 말도 마음에 들었다, 책을 살펴보면 작가는 미니멀라이프에 매료되어 그와 비슷하게 살아가려 해보았으나 자신과는 맞지 않다는 것을 문뜩 깨닫게 되고 미니멀라이프와 맥시멀라이프를 적절히 조화하여 자신만의 인테리어를 만들어나간다는 말을 한다. 나도 작가님과 비슷하게 미니멀라이프에는 영 소질이 없다. 내 눈에도 미니멀라이프가 깔끔하고 더 정갈해보여서 좋아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저것 물건을 모아두는걸 좋아하는 탓에 미니멀라이프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 그렇다보니 작가님이 쓴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그저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만 주는 책이 아니다. 어찌보면 잡지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고 어찌보면 한 사람의 생활을 하나하나 눈 여겨 볼 수 있게 만들어놓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실, 베란다, 부엌 등등의 인테리어에 식물로 하는 인테리어 그리고 패션까지. 게다가 작가님이 아이가 있는 엄마이기 때문인건지, 음식과 아이에 관한 것들까지 소개해준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정말 다방면에서 알려주는 책이다.
그렇다보니 나처럼 디자인에 대하여 다방면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이 보면서 하나하나 따라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적 감각이 없는 나지만 작가님은 동양 미술사 쪽을 전공했다고 하니, 작가님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따라해 가면서 미적 감각을 키워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가 있는 어머니이셔서 그런지 그저 홀로 사는 라이프 느낌이 아닌 절제하고 절약하고 따뜻한 사랑을 품은 집에 대한 인테리어가 많은 듯 하다. 돈도 많이 들이지 않고 이렇게 저렇게 인테리어하는게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번쯤 따라해보고싶기도 하다. 표지에 보이는 나뭇가지도 길에 있는 나뭇가지 중에서 잘 부러지지않고 깨끗한 것을 골라와서 잘 닦은 후 인테리어 했다고 한다. 돈이 들었다고 한다면 그저 낚싯줄정도? 그렇기에 저렴하게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을 참고하여 작게나마 내 방을 조금 바꿔보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집 전체를 주제로 하다보니 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겠지만 그래도 방에 관한 것들을 참고하여 내 방의 분위기를 조금 바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