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세시, 공시생 일기
남세진 지음, 재주 그림 / 애플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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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1 딜레마

...알면서도 모르는 것 같고 모르면서도 아는 것 같아진다.

이것이 제1의 딜레마.

...나는 이것 말고 저걸 잘하고 싶어진다.

이것이 제2의 딜레마.

...'다 아는 거지?' 악마의 속삭임이 시작된다.

이것이 제3의 딜레마.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는데' 마음만 바빠서

우왕좌왕 허둥대다 시간만 흘려보낸다.

이것이 제4의 딜레마.

...아무리 해도 결국 안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인다.

이것이 제5의 딜레마.


▶ p.57 합격하는 법

하나. 시간과 목표를 명확히 정한다.

둘, 할 수 있는 걸 한다. 가능하도록 한다.

셋, 반복, 반복, 반복.

넷, 그 과정을 아무런 의심과 의문없이.


▶ p.154 River 

흘러가는 것,

흘러가야 하는 것,

흐를 수 밖에 없고

흐르기를 원하는 것들을

흘러가게 두자.



  내가 공시생을 해봤기 때문일까? 정말 많은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마지막 합격하신 후기에 나는 '부럽다.'라는 말을 연발했다. 작가님은 부럽다는 말에 부끄럽기도 하다는 글이 적혀있었지만, 부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집에서도 읽었고 어딜 가는 길에도 손에 꼬옥 쥐고 읽었던 책이다. 간결한 책이고 가벼운 책이기에 들고다니면서 읽기 좋았고, 접근하기도 쉬웠다. 그렇다고 내용이 아주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뻔한 이야기를 써놓은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런 사람들의 글로 인해 작가님의 말처럼 '나만 힘들어한 것은 아니구나.'하는 작은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뭉클하기도 했다. 공부라는 게, 그냥 가만히 앉아서 책보고 읽고 하면 되는 것 같지만 자기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기에 굉장히 힘들다. 작가님의 그런 마음들이 꾸욱 꾸욱 눌러담은 글에 느껴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찡했다.

  예전에 나는 '공부 그거, 몸 쓰는 것도 아닌데 얼마나 힘들겠어?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하는 쪽은 조금 더 가망성있고 쉽다잖아.'라고 생각하며 쉽게 생각했고, 내가 자기 자신과 싸우며 외로움에 몸서리칠 때 조차도 나는 '이게 뭐라고 이렇게 힘들다고 하냐.' 라고 스스로를 다그치기 바빴다. 그랬던 나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었다. 그게 뭐라고 힘든게 아니라, 다들 힘들어 한다고. 그렇게 다독이며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한 글자 한글자 다시 곱씹어 읽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책이다.

  주변에 공시생이 있다면, 힘들 때 한 번쯤 읽어보라며 권하고 싶은 책이다. 무겁지않기에 공부하다가 쉴 때, 혹은 정말 공부가 안되면 한 번씩 읽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공시생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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