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의 연인 1 - 개정판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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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역사와는 참 거리가 먼 사람 중 한 사람이다. 되도 않는 변명이라도 좀 하자면, 이과생이고 공대생이라서 라는 것. 그저 내가 역사에 관심이 참 없었다. 공부해야하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나에게 역사라는 과목은 점점 멀어져갔고, 현재도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것은 정말 극히 일부이다. 그런 내가 '광해의 연인'이라는 책을 택하고 읽게 된 계기는 '아빠가 역사를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요즘 역사에 슬슬 관심이 가기 때문이기도하다. 학창시절에는 역사를 공부해야만하는 약간의 강요가 포함된 것이라서그런지 갈수록 거부감만 쌓였었다. 지루하다는 이유로, 외울 것이 너무도 많다는 이유로 역사를 멀리했었다. 자유로이 공부할 수 있는 지금이 되어서야 역사에 조금씩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화정'이라는 책을 먼저 접했었다. 내가 현재는 과거와 다르게 역사에 관심을 가진다고는 하나, 사실만 쭉 나열해 놓은 책은 내겐 그저 역사교과서와 다를 바 없었다. 그래서 사실 그 책은 재미있게 읽기보다는 약간의 지식을 위해 읽었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좋은 책이었으나 아직 나에게는 맞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정말 나와 딱 맞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이유는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비문학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나 역시도 잘 읽히는 책은 비문학이 아닌 소설, 이야기이다. 그러다보니 역사도 비문학보다는 문학으로 접하는게 훨씬 쉽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아무리 소설이라 할지언정 역사가 바뀌어봤자 얼마나 바뀔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사극 드라마와 비슷하게 그 시대의 이야기를 조금 재미있게 바꾼 정도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실 사극도 많이 안봐놓고 말이다. 어쨌든 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현대와 과거가 맞물려 돌아가는 그런 이야기를 그려놓은 책이었던 것이다. 약간의 픽션과 논픽션이 섞인 그런 책이었다.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정확한 구분은 어려웠지만,  내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구는 소설로는 제격이라고 생각된다.

 

  아직 내게는 1권뿐이다. 전에 읽었던 '소련'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같이 나머지 2권과 3권 그리고 외전까지도 모두 사서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 책들을 사서 볼 뿐만아니라 이와 비슷한 역사 소설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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