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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겨먹은 대로 산다 -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도 내 인생 재미있고 멋지게
레베카 니아지 샤하비 지음, 두행숙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정말 신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이렇게 나와 많이 다른 책일꺼라고는 전혀 몰랐다. 나는 배우는 것을 참 좋아하는 사람이다. 배우는 것을 좋아할뿐 끈기있게 오-래 하나만을 파고들고 배우는 일은 잘 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끈기가 없기에 무엇을 배우든지 얕게만 배우고 마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디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자기계발에 관심이 참 많다. 뭐든지 잘하고싶고 스펙도 빠방하게 쌓고싶고. 취직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자아성취같은 의미에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은 나와 참 달랐다. 제목 그대로 그냥 생긴 그 모습 그대로 살라고 이야기한다. 자서전 마저도 한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것은 허구가 담긴 것이며, 그렇기에 다 믿을 수도 없고 하는 그러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있다. 읽는 동안 이 작가분의 나이가 참 궁금했다.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시기에 이렇게 인생에 대해 해탈한 듯한 이러한 책을 쓸 수 있었는지 무진장 궁금했기 때문이다. 지금 나라면 아무래도 이런 책보다는 나름대로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작가가 나와 비슷한 나이의 작가라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들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변사람들이 그렇게 놔두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펙에 목을 메고 자신을 판매하는 듯이 말을 하기도 하며, 심지어는 대놓고 자신을 판매상품이라 생각하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아마 꽤나 뭐라했을 것이며 비판적인 말도 참 많이 들었을텐데 자신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이 사람이 대단해보인다. 이런 대단한 용기가 나에게도 있었더라면, 나는 아마 내가 하고픈 일을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도전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은 참 많다. 작가의 생각을 하나하아 다 공감하며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나 나는 가장 큰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용기'이다. 그것도 나 자신을 믿는 용기.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지않고 나는 나 나름대로 잘 살것이라는, 그리고 내가 하고픈 일을 하는 것이 맞다는 것에 대한 그 용기. 그러한 용기를 배웠다.
같은 책을 읽은 독자들은 어떤 느낌일런지 궁금하다. 어쩌면 비판만을 할지도, 혹은 작가를 믿고 정말 생긴대로 살지도, 또는 이면의 어떤 다른 것을 느꼈을지고 모른다. 아무래도 이 책은 읽은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말도 들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