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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결혼해도 괜찮을까
김재용 지음 / 알비 / 2015년 7월
평점 :
사람은 모두 자기 기준으로 생각하는게 맞나봅니다. 저는 20대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도 있고, 주변 언니들이 결혼한다는 말을 가끔 들으니 결혼에도 관심이가고, 아이를 좋아하다보니 결혼과 관련지어 육아에도 관심이 가는 그런 20대 여자입니다. 이 책을 봤을 때에도 저는 20대 후반 여성들을, 혹은 30대 초반의 여성들에 관해 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를 기준으로 생각한 것이죠. 그쯤에 결혼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나 책의 내용은 30대 아가씨들의 결혼에 관한 고민상담에 대한 이야기었습니다.
그렇다고 저와 아주 동떨어지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질문이 저와 조금 다를 뿐, 이재용 작가님의 답글에서 저 또한 좋은 답을 얻었습니다. 또한 감성적으로 차분해지고,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정말 제목 그대로 엄마에게 묻는 딸들의 고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주제는 말할것도 없이 '결혼'입니다. 30대 여성분들의 사소한 고민 하나하나까지 담은 듯이 보입니다. 정말 독자들이 읽고 많이들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은 내용이 참 많습니다. 20대인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리고 결혼 뿐만아니라 연애의 어려움에 대한 답변도 많이 있어서 참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연을 듣고있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30대에 마주칠 세상을 20대에 미리 경험하고 공부하는 그런 기분도 들었고, 그때의 30대 남성분들은 어떤가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습니다. 혹 엄마가 말해주듯, 결혼 후 남성분들의 변화에 대해서라든가 혹은 남성분이 원하는 것, 여성분이 해주어야 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요.
사실 친구들에게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아직 먼 이야기라 생각해서 그러는지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끙끙대며 고민을 하거나 문뜩문뜩 엄마께 묻기도 했죠. 이 책을 보며 많은 질문들이 해결되지는 못해도 조금 이해할 수 있게 변했습니다. 또한 책이 마음을 쓰다듬어주며 결혼에 대해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는 그런 속삭임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혼에 대해 미리 공부하고싶으신 분, 고민이 많아서 어딘가에 묻고싶은데 마땅히 그럴 분이 없어서 혼자 앓고 있으신 분들, 혹 딱 30대 초라서 이 책과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 모두들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합니다.
연애하는게 너무 힘들고 지친다고 느낄 때, 애인이 없었을 때로 돌아가봐. 그때를 생각하면 막연해지잖아. 어디서 괜찮은 남자를 또 만나지 하고. 그런데 남자가 생기니까 이제는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불안해하고 마음 아파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니? 상대방과 상관없이 너 스스로 만들어 낸 이기심으로 좋은 시간을 흘려보내지는 마. - p.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