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사로 잡는 0.3초 SNAP
패티 우드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이 책은 첫인상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있다. 첫인상뿐만 아니라 몸이 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예를 들면 악수라든가 미소, 그리고 발의 방향, 손바닥의 방향과 위치 등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에 대해 설명되어있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다보니 몸의 표현에도 관심이 참 많았다. 적당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알만한 몸의 표현에 대해서는 나도 알고있었다. 예를 들면 우리는 듣기 싫은 소리를 말도 못하고 그냥 듣고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런 경우 우리는 무의식중에 귀를 만지게 된다. 또한 진실이 아닌 거짓을 말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 주변을 만지게 된다. 상대에게 관심이 가고 마음에 든다면 대화하면서 점점 몸이 상대방에게 기울게 되고 그와 가까이 있으려 하지만 상대에게 관심도 없고 마음을 열 생각조차 없는 경우에는 팔짱을 끼거나 몸을 바깥쪽으로 눕힌다. 이런 사소한 것들은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혹여나 내가 모르는 어떤 무의식중의 몸의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된 책이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이 아니라 "오호라?"하는 반응을 보일만한 내용들이 있었다. 아직 내가 몸의 이야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건지는 몰라도 꽤나 관심가는 내용이 많았다. 그 중에 앞에서 읽었던 악수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터치는 다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비슷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까 정말 이상하고 야릇한 그런 잘못된 터치가 아니라면말이다. 예를 들면 악수를 하는 것이나, 팔꿈치 혹은 팔을 터치하는 것, 등을 터치하는 그 모든 것이 비슷한 결과를 맺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보통 내가 생각하는 악수 외의 터치는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그런 약한 터치였던 것이다. 무의식 중에 얻을 수 있는 상대의 정보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손을 잡음으로써 손의 방향, 세기 그리고 그 외의 반응에 따라 상대에 대한 정보를 나도 모르게 하나하나 수집하게 된다. 그러나 악수가 아니라 그저 터치만 하게되면 호감도만 상승하는 등 악수가 아닌 만큼 작은 반응만 나타나게 된다. 뭐, 아예 터치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지만-.

 

  책에는 '이런 행동은 이런 반응이고, 이러한 의미를 나타낸다'라는 단편적인 행동에 대한 해설을 써놓은 게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책이다. 예외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적어놓았고, 그 외의 다른 행동을 보였을 때, 어떻게 내가 반응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혹은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을 것인가 등등 굉장히 많은 해결책을 제시해주었다. 그 점에서 상당히 많이 관심이 갔으며 하나하나 체화시키려고 노력하며 읽었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친구를 만났었다. 이 책을 읽는 중이라서 그랬을까? 나는 나도 모르게 친구의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게됐고, 나의 행동도 하나하나 조심하려 했다. 이게 과연 도움이 되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적어도 하나는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거부감을 주거나 나쁜 이미지를 무의식 중에 내가 그사람에게 전달했었다면 그래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행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읽고 그에 맞게 행동해 줄 수 있기에 그 사람도 편안해하고 한층 더 소통이 편안하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