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구글 인사 책임자가 직접 공개하는 인재 등용의 비밀
라즐로 복 지음, 이경식 옮김, 유정식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화살통안에 화살이 잔뜩 들어있어. 이 화살들이 바로 사람들이야. 어느 놈이나 다 똑같단 말이지"(조언을 구했던 어느 회사 상사의 말)-p.8

 

​  많은 사람들이 구글에 대해 생각하면 정말 'Fun' 이라는, 재미라는 글자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말했듯이 'Freedom' 그러니까 '자유'라는 글자를 떠올리게 된다. 구글이라는 회사는 직원들에게 회사에서 근무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무렴 아주 놀고먹지는 않겠지만, 어쨋든 그렇게 원하는대록 할 수 있게 놔둔다는 그 사실 자체가 참 흥미롭다.

  나는 회사를 다녀본 사람은 아니다. 아직은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일뿐. 그렇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 궁금해져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대충 적당히 적어놓은 책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적어놓은 듯한 느낌에 이 책을 읽고나면 조금은 구글이라는 회사에 대해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듯 싶다.​ 다른 보통 회사들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대충 어떤 느낌이구나, 왜 다들 회사생활이 힘들다고 하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주 조금이나마...

  남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고 구글이라는 회사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는 거의 놀이터 혹은 놀이동산과 같은 이미지였다. 혹은 하나의 크루즈와 같은 이미지랄까. 워낙 다른 회사에 비해 노는 이미지라는 게 강하다보니 그런 식으로 떠올랐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마냥 자유만 주는 회사는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 회사의 장점만 이야기하거나 혹은 그 회사와 다른 회사의 다른 점 중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쏙쏙 빼서 이야기했을지도 모른다. 구글은 자유를 중시하는 회사라는 점도 좋지만 사람을 참 중시한다는 점도 참 마음에 들었다. "화살통안에 화살이 잔뜩 들어있어. 이 화살들이 바로 사람들이야. 어느 놈이나 다 똑같단 말이지" 내게는 은근한 충격으로 다가온 말이었다. 화살이 잔뜩 들어있다니. 이 말은 구글에서 한 말은 아니고 다른 어느 회사의 사람이 말한 것이라고 책 서문에 적혀있다. 회사에서 살아남기가 힘들다더니 저래서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구절을 읽고나서 구글이 많은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읽어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며, 나도 이 회사에 들어가고싶다는 생각까지 다른 많은 사람을 닮아가고있었다. 아직 다른 회사들의 엄청난 힘든 점을 잘 모르면서도 말이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었던 이야기를 이 회사의 책에서도 읽게되서 신기했다. 그건 '많은 부서들이 서로 한데 섞여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자.'였다. 그건 어느 애니메이션회사 사장님께서 강연하신 곳에서 들었던 말이었다. 자신도 다른 회사에 가서 알게 된 사실이라며, 그렇게 하면 자신이 왜 그 일을 하고 있고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이 어디로 가며 그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까지 커다란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윗사람들이 특별히 지시를 내리지않아도 방향만 알려준다면 알아서 자잘하게 가는 방향은 직원들이 잡는다는 것이었다. 구글도 비슷하게 적용한 모습이 보여 놀랬다. 처음에는 부서별로 건물마다 그리고 층마다 각각 전문적인 연구 분야별로 구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모두 섞어 다른 분야의 사람들끼리 마주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로 인해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쉽게 알도록 했다고 했다. 이 부분을 보며 정말 커다란 회사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회사는 그만큼 이유가 있고 비슷한 점도 꽤나 되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또 구글은 인재를 적당하게 뽑아서 교육시키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 전에 이미 준비가 된 인재들을 뽑는데 온 힘을 다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 중 어떤 과목이 어느정도의 경지에 있어야 하며 이런 것들이 확실히 있었고, 그런 사람들을 잘 골라 뽑는 그 과정, 인재채용과정을 굉장히 중시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점이 그렇게도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회사이기는 하나 다들 들어가겠다고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취준생인 나와는 또 다른 느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읽을테니​. 그때는 많은 사회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읽고있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