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육아 - 제대로 아빠 되기 위한 임신 출산 육아 가이드
숀 빈 지음, 김아림 옮김 / 니들북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웃음이 나는 책, '아빠의 육아'. 나는 아빠도 아니고, 더군다나 남자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책 표지의 '제대로 아빠가 되기 위한 임신, 출산, 육아 가이드'라는 글 때문이다. 나는 미혼의 여자이다. 사실 아직 시집가려면 몇년은 더 기다려야한다. 사실 몇년이 5년 아니 10년이 될 수도 있는 그런 20대 초반의 여자이다. 그런 사람이 왜 그런 문구로 이 책을 골랐느냐고 묻는다면, '언제 예비 엄마가 될 지 모르니까'라고 답 하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유를 말하자면 '육아는, 생명을 다루는 일은 단숨에 공부한다고 깨닫는 일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어린아이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육아에 관심이 참 많다. 아동 심리에도 관심이 많고 그저 어린아이에 관한 것이라면 마냥 좋고 관심이 가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육아 책과는 다르게 유머가 상당부분이 포함되어있다. 아무래도 아빠들이 육아를 어려워하지 않게끔 조금 더 쉽게 접근하게 하기 위하여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모르는 부분을 하나하나 깨달아 가기도 했다. 만화처럼 삽화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만화도 아닌 것이 정말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드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임신하기 전 임신이란 무엇인지, 적절한 체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아내의 신체변화 또는 남편인 자신의 신체변화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해 지루하지 않게 그림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아기가 태어나고나서 아기에게 해 줄 수 있는 놀이라든가, 혹은 모빌만들어주기, 엄마들에게 하루 간 휴가주기 등 전문적이기만 한 내용들이 아니라 아빠들의 센스가 필요한 부분까지 알려주고있다.

 

  농담만 가득하거나 혹 전문적인 내용만 있으려나 살짝 걱정을 했으나 걱정이 무색하도록 꽤나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사실 오자마자 흥미를 훅 이끄는 내용들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아마 나도 이렇게 훅 읽을 정도면 남자들도 생각보다 흥미롭게 읽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마 예비아빠라면 더더욱? 쪼금 부끄럽기는 하지만 체위에 대한 내용도 간간히 나오고 하다보니 더 남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농담도 적절히 섞여있고 전문적인 내용도 살짝, 예비 부모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나 초보라서 걱정할 내용들, 알고싶은 내용들을 적절히 적어놓아 가볍게 읽고 익힐 만한 책인 듯 싶다. 아무래도 몇번 더 읽으면서 알아야 할 내용을 익혀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가에 대해 궁금하지만 전문적인 육아 관련 책은 부담스럽다고 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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