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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긴 개자식 ㅣ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평점 :
일단 자극적인 제목과 빨갛고 검은 표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청소년들이 보기에는 부적절한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외국 도서라 개방적이어서 그런가 싶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비슷한 느낌이라 어쩐지 19금이라는 글이 표지에 적혀있었으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배나 술처럼 말이다.
앞부분을 읽을 때에는 그런 부분 때문인지 눈살이 조금 찌뿌려지기는 했다. 그런 글들을 잘 안본 탓이기도 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무뎌지는 느낌으로 그저 그 내용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빨려 들어갔다. 뒷표지에 보면 트와일라잇의 팬픽으로도 꼽는다는 그러한 말이 있다. 읽다보면 그 이유도 대충 알 듯 하다. 트와일라잇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일단 오피스물이라는 것, 그리고 여주인공도 못지않은 대단한 여성이라는 것.
이 책에서 '잘생긴 개자식'은 정말 잘생기고 돈도 많고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집안을 가진 남자이다. 그 집안의 회사 이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하나의 흠이 있다면 완벽주의자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성격도 좋지 못하고, 이것 저것 완벽하게 해내길 바란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평범하지는 않은 여성이다. 알아주는 대학에 들어가서 알아주는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보통 인턴들은 맡지 못하는 수백만 달러가 걸린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기도 한다. 앞부분에서 이 둘은 서로 물어뜯지 못해 안달인 그런 사이로 나온다.
그러다가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한 사무실에 있게 되는 상황이 온다. 그 순간을 이기지 못하고 남자주인공은 여자주인공에게 빠져들고 그러면서 내용이 진행된다. 서로 그렇게 물어뜯지 못해 안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서로가 좋아지고 그러면서 서로 떨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남자주인공은 이사직을 맡고 있는 회사 사장의 아들이다. 그렇기에 그에게는 아무 걸림돌이 없다. 그러나 여자주인공은 상황이 다르다. 그녀는 그저 학생일 뿐이며 그 회사에 인턴으로 왔다. 야무진 그녀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자신의 손으로 해결한다. 그러나 만약, 그와 사귄다는 그런 소문이 퍼지게 된다면 그녀는 상사와 그렇고 그런 사이로 인해 승진을 쉽게 했다는 그런 안좋은 소문까지 퍼지게 될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힘들게 이뤄놓은 모든 것을 버릴 수 없었고, 그렇게 그와 함께 있는 것과 갈등을 하게 된다.
결국 그녀는 그의 어느 한 마디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고, 그것으로 그녀는 마음을 굳게 먹는다. 그를 떠나기로 말이다. 그녀는 그를 완벽히 떠나 회사도 옮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와 그 둘 다 서로를 그리워했으며, 몸상태도 얼굴상태도 말이 아니게된다. 결국 이사직에 있던 남자주인공이 손을 쓰게되고 그 둘은 그렇게 다시 재회하게 된다. 그렇게 행복한 결말로 끝나게 된다.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다. 어쩌면 내가 회사를 다니지않는 그저 학생신분이라 이 이야기가 공감이 안갔을지도 모른다. 상사랑 저렇게까지 사랑에 빠질 수 있는지도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러나 공감되었던 것은 한가지. 정말 서로 좋아하게 된다면 이전에 없었던 신기한 감정들을 느낀다는 것. 그것 하나만큼은 격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