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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 죽은 남자 ㅣ 스토리콜렉터 18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이하윤 옮김 / 북로드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출판한지 일년이 안된 것 같지만 알고보니 90년대의 작품으로 지금으로부터 20년 이상 된 작품이다. 여기서 일곱 번 죽은 남자는 주인공을 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할아버지를 칭하는 것이다. 주인공은 9주동안 반복함정이라는 것에 빠지는 '체질'을 가지고 있고...
워낙 오래된 책이라서 그런지 약간 시시한 면도 있었다. 그때 기준으로 작가는 이 소재로 누군가 쓰지않았을까 고민하지만, 한편으로는 써야겠다 다짐을 해서 이 책이 나오게 됐다. 그러다보니 지금은 어쩌면 뻔한 판타지소설이 된 것도 같다. 다른 것보다 나처럼 책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아 복선을 잘 못알아 차리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듯 싶다. 복선이라는 것이 이러한 우리의 눈에도 잘 띄게 쓰여져 있어서 금새 눈치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미스터리, 추리물을 좀 읽는다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뻔한 내용이 눈 앞에 그려져서 시시하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9번이나 되돌아가는 주인공의 체질때문에 우리는 그 아홉 번이나 되는 같은 루트들을 계속해서 지켜봐야한다는 점이다. 사실 앞부분 4-5번까지는 그래도 흥미있게 술술 넘어갔다. 그러나 그 뒤로 갈수록 약간 지루한 느낌이 없지않았다. 아마 이 부분은 내가 책에 빠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는 책이라 장편이지만 금새 읽게되었다.
참 그리고 주인공은 아홉번의 같은 날을 반복하지만 제목은 일곱번 죽은 남자, 즉 주인공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건 일곱번이라는 것. 이유는 아마 이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