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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냄의 법칙 -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6가지 법칙
매튜 메이 지음, 박미경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받은지 좀 됐다. 오자마자 읽기 시작했으나 읽는데 좀 걸렸다. 이유는 이 책은 하나하나 곱씹는 나의 버릇이 나오게 되는 그런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글들을 보면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나도 그랬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보니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뻔한 심리학에 대해 생각하며 내 마음을 다스리는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었다.
정말 많은 분야에서의 덜어냄에 대해 서술해 놓았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하게 서술해 놓은 책이었다. 예시도 참 많이 들어놓았고, 그에 대해 이해가 쉽도록 그림 또는 사진도 꽤나 첨부되어있다.
천천히 곱씹으며 이 책을 읽다보면 일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시들을 찾게된다. 그 중 하나는 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다른 책을 같이 읽었다. 그 책에도 약간의 덜어냄의 법칙이 존재하는 듯 싶었다. 그 책은 단편 소설이 여러개 있는 책이었는데, 끝을 정확하게 정해준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 책이었다. 이 부분 자체가 덜어냄의 법칙을 따른 부분이 아닐까 싶다. 만약 그 단편소설의 끝을 작가가 내버렸다면? 아마 여지를 남겨뒀을 때 받았던 그 감동이 절감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상에서 보이는 덜어냄의 법칙이 드러나는 곳은 단편 소설뿐이 아니다. 소설이 영화화 된 부분도 한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영화면 영화, 소설이면 소설. 이렇게 하나인 것을 좋아한다. 만약 트와일라잇과 같이 소설이 원작이고 영화가 나중에 나온 것이 있다면 난 소설이 훨씬 덜어냄의 법칙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영화는 아무래도 모든 것을 정해버리고 인물의 얼굴까지도 한 사람으로 정해버린다. 그러나 소설은 그 여지를 남겨주고 나는 그 부분을 상상하며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에 덜어냄의 법칙이 적용되어 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난 이 책에서 다른 부분보다 맨 앞의 디자인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뒤로 갈수록 바쁜일때문에 곱씹어 읽지 못해서 일수도 있지만... 어쨋든 앞부분에 있던 도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정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는 도로가 있었기 때문이다. 흔히를 차가 다니는 도로는 신호등이 있고 표지판 등이 있어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를 안전하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신호등이나 표지판 같은 것들이 되려 운전자의 주의를 방해한다는 결과가 나온 어떤 도로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한다. 정신없이 표지판과 신호등이 있는 그 도로에 한 디자이너가 나서서 덜어냄의 법칙을 적용한다. 웬만한 것들을 다 없애고 정말 필요한 것 몇개만 남겨두는 식으로 말이다. 신호등도 표지판도 많은 것들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도로는 전보다 더 사고없이 깔끔한 도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참 할말이 많아진다. 그러다보니 두서 없이 적기는 했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덜어냄의 법칙이라든가, 앞에서 말한 디자인에 대한 덜어냄의 법칙, 또 창의력에 대한 덜어냄의 법칙 등 다양한 법칙을 책에서 말해주었고 그에 관해서 여러가지로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이 아니기에 재미없지않을까 생각했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가 가는 책이다. 나중에 사례도 그렇고 시간이 좀 나면 곱씹어보며 한번 더 읽어볼 예정이다.